[FETV=장기영 기자] 첫 PCA생명 출신 미래에셋생명 대표이사인 황문규 대표<사진>가 상무 승진 1년만에 전무로 초고속 승진했다.
황 대표가 내년에도 법인보험대리점(GA) 영업 전문가로서의 경험을 살려 보장성보험 중심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 확대를 이끌지 주목된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황문규 미래에셋생명 대표는 전날 미래에셋그룹이 단행한 정기 임원 인사에서 전무로 승진했다.
황 대표가 전무로 승진한 것은 지난해 10월 인사에서 상무로 승진한 지 1년만이다.
미래에셋그룹과 미래에셋생명의 기존 임원 인사 관행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초고속 승진이다.
황 대표는 상무 승진 이후 올해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임 각자대표이사로 선임돼 다른 각자대표이사인 김재식 부회장과 함께 회사를 이끌어왔다. 김 대표는 관리부문, 황 대표는 영업부문 각자대표이사를 맡아 새로운 ‘투톱(Two top)’ 체제를 구축했다.
황 대표는 대표이사 선임 당시 지난 2018년 미래에셋생명과 PCA생명 합병 이후 첫 PCA생명 출신 대표이사로 주목받았다.
그는 2006년부터 PCA생명에 재직하며 GA영업팀장을 역임했다. 통합법인 출범 이후에는 미래에셋생명 GA영업팀장, GA영업본부장을 거쳐 GA영업부문대표를 맡았다.
황 대표의 이번 승진은 대표이사 취임 첫해인 올해 이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보장성보험 중심의 신계약 CSM 확대를 이끈 점을 인정받은 결과로 풀이된다.
미래에셋생명의 올해 상반기 전체 연납화보험료(APE)는 2615억원으로 전년 동기 1206억원에 비해 1409억원(116.8%) 증가했다. 이 가운데 보장성보험 APE는 926억원에서 1337억원으로 411억원(44.4%) 늘었다.
같은 기간 신계약 CSM은 1261억원에서 1724억원으로 463억원(36.7%) 증가했으며, 이 중 보장성보험 신계약 CSM은 1217억원에서 1480억원으로 263억원(21.6%) 늘었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해 새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 이후 자회사형 GA 미래에셋금융서비스와 제휴 GA를 통해 건강보험, 정기보험 등 보장성보험 판매를 확대해왔다.
앞서 미래에셋생명은 2021년 3월 국내 보험사 중 최초 전속 보험설계사들을 미래에셋금융서비스로 이동시켜 보험상품 개발과 판매를 분리하는 ‘제판(제조+판매)분리’를 단행한 바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내년에도 GA를 통한 보장성보험 판매 확대와 상품 경쟁력 강화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이번 인사에서는 황 대표의 대표이사 선임 이후 공석이 된 GA영업부문대표에 방카영업본부장인 민유식 상무가 선임됐다.
민 상무는 GA영업1부문 1본부장, 방카영업2부문 1본부장 등을 거쳐 GA영업3부문 1본부장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