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덕에 8월 경상수지 66억달러 흑자..."9월 흑자폭 확대 전망"

등록 2024.10.08 10:02:20 수정 2024.10.08 10:15:51

 

[FETV=권지현 기자] 반도체·휴대전화 등 수출 호조에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넉 달째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8월 경상수지는 66억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지난 5월(89억2000만달러)과 6월(125억6000만달러), 7월(89억7000만달러)에 이어 4개월 연속 흑자다.

 

다만 규모는 6년 9개월 내 최대치인 6월의 절반 수준이고 7월보다도 약 24억달러 감소했다.

 


8월 경상수지를 항목별로 보면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상품수지는 65억9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7월(83억3000만달러)보다 흑자 폭이 축소됐지만, 1년 전(52억달러)보다는 429억3000만달러 늘었다.


수출은 574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했다. 정보통신기기(+44.0%)와 반도체(+38.3%) 등 IT(정보통신기기) 품목을 중심으로 수출은 11개월 연속 늘었다. 반면 승용차(-3.6%)와 화공품(-4.4%) 등은 뒷걸음쳤다. 지역별로는 EU(+16.1%)와 동남아(+15.3%), 미국(+11.1%)으로의 수출이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수입은 1년 전 같은 기간 대비 4.9% 늘어난 508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원자재(6.1%)와 자본재(+7.8%), 소비재(+2.0%) 수입 모두 늘며 7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서비스수지는 12억3000만달러 적자로 집계됐는데, 적자 규모는 7월(-23억8000만달러)이나 작년 8월(-15억5000만달러)보다 줄었다. 운송 부문 흑자가 늘며 전달(-23억8000만달러)보다 서비스수지 전체 적자 폭은 줄었다. 다만 여름철 해외여행 증가세가 이어지며 여행수지 규모는 전달보다 늘어난 14억2000만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한국인이 국외에서 벌어들인 소득과 외국인이 국내에서 번 돈의 차액을 의미하는 본원소득수지는 16억9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자산에서 부채를 뺀 금융계정 순자산은 49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8월 경상수지는 상품수지와 본원소득수지를 중심으로 축소됐지만, 월평균을 상회한 수준으로 양호한 것으로 평가된다"면서 "9월은 수출이 호조세를 보인 만큼 경상수지 흑자폭은 8월보다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권지현 기자 jhgwon1@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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