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회장, 필리핀 삼성전기 MLCC 생산거점 찾아 '기회 선점' 강조

등록 2024.10.07 11:00:00 수정 2024.10.07 11:00:03

 

[FETV=양대규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 6일 필리핀 칼람바에 위치한 삼성전기 생산법인을 방문해 MLCC(Multi-Layer Ceramic Capacitor) 사업을 점검하고 '기회 선점'을 강조했다.

 

MLCC는 적층세라믹커패시터로 전기를 저장했다가 필요한 만큼의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해 반도체가 원활하게 동작하도록 하는 핵심 부품이다. 스마트폰, 전기차 등에 사용되며 '전자산업의 쌀'로 불린다.

 

회로에 들어오는 전류가 일정하지 않으면 전자제품이 오작동을 일으키거나 고장이 날 수 있어, MLCC가 반도체에 전기를 일정하게  공급하는 일종의 '댐' 역할을 하고 있다.

 

이날 이 회장은 삼성전기 경영진들과 미래 사업 전략을 논의한 후 MLCC 공장을 직접 살펴보며 ▲AI ▲로봇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른 기회를 선점할 것을 당부했다.

 

이후 이 회장은 칼람바 생산법인에서 근무하는 임직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그간의 노고를 격려하며 애로사항을 경청하는 시간도 가졌다.

 

최근 이 회장은 수시로 ▲부산 ▲중국 톈진 ▲수원 등 삼성전기 사업장을 찾아 사업 현황을 점검하며 고부가 MLCC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997년에 설립된 필리핀 생산법인은 2000년부터 IT용 MLCC, 인덕터 등을 생산해 왔다. 최근 전기차, 자율주행차 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고성능 전장용 MLCC 추가 생산도 검토하고 있다.

 

필리핀 생산법인은 2012년 MLCC 제2공장을 준공하고, 2015년에는2880억원을 투자해 생산라인을 추가 증설하는 등 부산, 톈진 생산법인과 함께 핵심 생산 거점으로 성장해 왔다.

 

삼성은 부산을 MLCC용 핵심 소재 연구개발과 생산을 주도하는 첨단 MLCC 특화 지역으로 육성하는 한편, 중국과 필리핀은 IT·전장용 MLCC의 글로벌 핵심 공급 거점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삼성전기는 1988년부터 MLCC를 개발·생산해 왔다. 전기차 및 자율주행 기술 발달로 인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전장용 MLCC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2018년 텐진에 MLCC 2공장을 건설했다.

 

이 회장은 2020년과 2022년 부산 삼성전기 사업장을 방문해 전장용 MLCC 등 미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한 바 있다.

 

2020년 부산 사업장을 방문한 이재용 회장은 "변화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선두에 서서 혁신을 이끌어가자. 현실에 안주하거나 변화를 두려워하면 안된다"며 "불확실성에 위축되지 말고 끊임없이 도전하자"고 당부했다.

 

삼성전기는 전장용 MLCC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MLCC 시장이 2023년 4조원에서 2028년 9조5000억원으로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삼성전기는 미래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MLCC 분야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중이다.
  
스마트폰에 IT용 MLCC가 1000개 정도 탑재되지만, 전기차에는 전장용 MLCC가 2만개까지 탑재되고, 가격도 3배 이상 높아 삼성전기는 전장용 MLCC에 사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지속적으로 현지 CSR 활동을 확대해 2022년 필리핀 정부가 수여하는 '최고기업상'을 수상했다. 

 

'최고기업상'은 필리핀 투자청에 등록된 기업에 수여되는 가장 권위있고 존경받는 상이다. 2012년 제정된 이후 최고기업상을 수상한 기업은 삼성전기를 포함해 5개 기업뿐이다. 삼성전기는 현지 CSR 활동을 통해 필리핀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기여하고 있으며 현지에서 신뢰할 수 있는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양대규 기자 daegyu.yang@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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