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국제유가 떨어지자 수출입물가 석 달 만에 하락

등록 2024.09.13 08:50:59 수정 2024.09.13 08:51:09

 

[FETV=권지현 기자] 지난달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내리면서 우리나라 수출입 물가도 나란히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8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 자료에 따르면, 8월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20년 수준 100)는 138.33으로, 7월(143.28)보다 3.5% 내렸다.

 

수입물가지수는 지난 6∼7월 두 달 연속 올랐으나, 석 달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원재료가 광산품(-7.4%)을 중심으로 6.9% 하락했다. 중간재도 석탄 및 석유제품(-4.2%), 1차금속제품(-3.6%) 등이 내리면서 2.3% 하락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전월 대비 0.7%, 0.9%씩 내렸다.

 

세부 품목 중에서는 원유(-9.4%), 나프타(-3.6%), 부타디엔(-8.1%), 동정련품(-6.1%), 무전기(-6.0%), 휴대용전화기(-2.1%) 등의 하락률이 비교적 높았다.

 

 

수출물가지수는 7월 133.88에서 8월 130.35로 2.6% 내렸다. 역시 석 달 만에 반락했다. 농림수산품이 0.8% 하락했으며, 공산품도 석탄 및 석유제품(-8.4%), 화학제품(-2.2%) 등을 중심으로 2.6% 내렸다. 세부 품목별로는 경유(-9.8%), 테레프탈산(-7.5%), 동정련품(-6.6%), D램(-1.0%) 등이 하락했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 하락 영향으로 수출입 물가가 모두 원화 기준으로 전월 대비 하락했다"며 "수입 물가에는 원유가 원재료 중 광산품에 직접적으로 포함되기 때문에 국제유가 하락이 좀 더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월평균 두바이 유가는 배럴당 77.60달러로, 7월(83.83달러)보다 7.4% 급락했다. 지난달 원·달러 평균 환율 역시 1384.15원으로, 7월(1383.38원)보다 전월 대비 2.1% 하락했다. 

 

이 팀장은 9∼10월 전망에 대해 "9월 초 국제유가는 계속 전월 평균 대비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원·달러 환율도 내렸다"며 "이러한 추세가 계속 이어질지는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지켜봐야겠지만 현재 상황에서 수출입 물가 상승 요인이 크지는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권지현 기자 jhgwon1@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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