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 설움 풀었다...JB금융, 신종자본증권 '흥행'

등록 2024.09.09 10:45:49 수정 2024.09.09 11:23:28

지난해 수요예측서 물량 못 채워...올해 2회 발행, 금리 낮추고 증액 성공
AAA등급 금융지주 증권 쏟아지며 수요 꺾여...기초체력·경쟁력 개선 효과

 

[FETV=임종현 기자] JB금융지주가 올해 신종자본증권을 잇달아 발행하며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지방 금융지주사라는 이유로 발행에 실패하며 어려움을 겪었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이번 발행에서 흥행을 기록한 점은 JB금융의 안정적인 실적과 견고한 수익성을 인정받은 결과로 풀이된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JB금융은 지난 4일 14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5년 콜옵션(중도상환)이 가능한 영구채로, JB금융은 총 1000억원 모집에 133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으며 1400억원으로 증액 발행했다. JB금융은 3.85~4.65%의 금리를 제시해 4.65%에 목표액을 채웠다. 지난 4월엔 총 700억원 모집에 1190억원 매수 주문을 받으며 1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연 4.4~5.4%의 금리를 제시해 5.1%에 모집 물량을 채웠다.

 

신종자본증권은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산정 시 자본으로 인정받을 수 있어 자본 확충의 수단으로 활용된다. JB금융은 이번 발행으로 건전성 지표인 BIS 총자본비율이 올 상반기 말 기준 13.86%에서 14.14%로 상승할 것으로 봤다.

 

JB금융은 신종자본증권 발행과 관련해 “앞서 발행했던 신종자본증권의 만기가 돌아오면서 차환을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JB금융은 지난해 미매각 사태와 달리 올해 2번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며, 금리를 연속으로 낮췄고 증액에 성공했다는 점이다. JB금융은 지난해 2월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에서 모집 물량을 채우지 못했다. 당시 5년 콜옵션을 기준으로 1500억원 모집에 1020억원의 자금만 몰려 480억원 규모 미매각이 발생했다. 또 1020억원 수요는 대부분 희망 금리밴드(4.9~5.8%) 상단에 몰려, 최종 발행금리는 연 5.8%로 결정됐다. 

 

업계에선 당시 AA등급 이상의 신종자본증권이 시장에 넘쳐난 탓에 A등급물에 대한 기관의 투자 수요가 꺾인 것으로 봤다. 실제로 AAA 신용등급을 보유한 4대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 등이 연초에 신종자본증권을 잇달아 발행했다. 이 때문에 신용등급 A+인 JB금융 신종자본증권보다는 그보다 더 윗 등급에 수요가 몰렸다는 분석이다.

 

1년 만에 분위기가 바뀐 이유로는 JB금융의 기초체력이 강화되고, 그룹 경쟁력이 크게 개선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JB금융은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환경에서도 높은 성장세를 보여줬다. JB금융은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 3701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핵심 계열사인 두 은행(전북·광주)뿐만 아니라 JB우리캐피탈, 손자회사인 프놈펜상업은행 등이 수익성 중심의 내실경영을 바탕으로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또한 JB금융은 상반기 14%가 넘는 ROE(자기자본이익률)를 기록, 국내 7개 상장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높았다. JB금융의 ROE는 14.69%로 전년 동기(13,75%) 대비 0.94%포인트(p) 상승했다. 같은 기간 KB(10.78%), 신한(10.70%), 하나(10.36%), 우리(10.82%) 등 4대 금융을 모두 앞섰다. ROE는 기업이 자본을 이용해 얼마만큼의 이익을 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임종현 기자 jhyun9309@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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