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3사, 에너지저장시스템 해외공략 박차

등록 2024.09.02 10:49:31 수정 2024.09.02 10:49:37

미국·유럽·아시아 등 지역 다양...2030년 3000억달러 시장 전망

 

[FETV=박제성 기자]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가 고부가가치 제품인 ESS(에너지저장장치시스템) 해외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ESS는 전략 저장과 공급을 관리하는 핵심기술로 재생에너지의 전력망 안정화 등에 기여한다. 또 전기에너지를 저장한 후 필요할 때 수시로 다시 공급하는 시스템이다. 글로벌 시장 규모는 매년 커지고 있다.

 

2일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2024년 글로벌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 시장 규모는 최대 130억달러 예상된다. 또 오는 2030년에는 약 3000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미국, 유럽 그리고 신흥국가 공략 확대에 주력하는 가운데 다양한 산업 분야 적용에 관한 R&D(연구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미국은 ESS 시장에서 가장 큰 시장 중 한 곳으로 캘리포니아주와 텍사스주 등이 에너지 정책을 적극 추진하면서 시장 규모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유럽, 호주 등 ESS 공급량 확대를 위해 현지 고객사에게 맞춤형 ESS 솔루션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또 차세대 배터리 기술에 충전사업용, 선박용 ESS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도 노력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내 주요 전력 회사들과 ESS 프로젝트를 함께 추진한 바 있다. 대표적으로 ▲비스트라 에너지(Vistra Energy)와 모스 랜딩 프로젝트를 ▲사우선 캘리포니아 에디슨(SCE)과는 산타 클라리타 ESS 프로젝트 ▲애리조나 퍼블릭 서비스(APS)와는 디저트 스타 프로젝트 ▲하와이안 일렉트릭과는 오아후 섬 ESS 프로젝트 등이 있다.

 

미국 최대규모 전력회사인 비스트라 에너지와 모스랜딩 프로젝트의 경우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모스랜딩 발전소에 세계최대 규모의 ESS를 구축했다. 이 프로젝트는 400MW 및 1600MW 용량의 ESS로 태양광 및 풍력발전의 간헐성(기상조건 등에 따라 발전량 변동)을 보완해 전력망의 안정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또 SCE와는 함께 캘리포니아 산타 클라리타 지역에 ESS 시스템을 설치해 해당 지역 내 전력망 안정성을 높였다. APS와는 애리조나에 위치한 디저트 스타 태양광 발전소에 ESS 시스템을 설치했다.

 

삼성SDI는 미국, 유럽, 일본, 대만, 호주 등의 여러 지역에서 ESS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SDI 역시 미국을 가장 큰 시장으로 지목했다. 삼성SDI 관계자는 “여러 나라들을 대상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미국 시장에 가장 관심을 갖는 이유는 시장이 가장 크기 때문에 가장 중점적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SDI는 미국, 유럽 전력회사들과 ESS 프로젝트 협력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삼성SDI의 경우 스웨덴 전력기업인 바텐팔(Vattenfall)과 독일에서, 이탈리아 회사인 에넬 그린파워와 이탈리아 현지 ESS 프로젝트 구축을 협력한 바 있다.

 

또 미국 전력회사인 ASE와 필라델피아 대규모 ESS 프로젝트 ▲넥스트에라 에너지와 플로리다 지역 ▲스템(STEM)과 캘리포니아 및 하와이 지역 내 ESS 프로젝트 협력을 추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SK온도 미국을 거점으로 ESS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미국 텍사스에 위치한 아미레칸 사이언스&엔지니어링과 세계최대 규모 전기차 기업인 테슬라와는 호주에서 대규모 ESS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SK온 관계자는 “ESS는 규모나 성장성 측면에서 미국과 신재생에너지 연계용 ESS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장기적으로 성장 포텐셜(잠재력)이 높은 차량 충전 사업용 ESS, 선박용 ESS 시장 등도 개척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기차 배터리용 셀 생산 라인을 활용해 가동률 극대화 및 이에 따른 원가 경쟁력 제고를 기대한다”면서 “향후 ESS 전용 라인 확보를 통해 매출 비중을 점진적으로 증대할 계획”이라고 했다.



박제성 기자 js840530@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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