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 상반기 1.2조 적자...충당금 확대 여파

등록 2024.08.30 15:10:10 수정 2024.08.30 15:10:16

 

[FETV=임종현 기자] 새마을금고가 올해 상반기에만 1조2019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손실흡수능력 제고를 위한 대손충당금이 큰 폭으로 증가한 영향이다. 

 

연체율은 최근 들어 안정화되고 있는 추세다. 상반기 연체율은 7.24%로 직전 분기(7.74%) 대비 소폭 하락했다.

행정안전부는 1284개 새마을금고에 대한 '2024년 상반기 영업실적(잠정)'을 30일 발표했다.

 

새마을금고의 총자산은 올해 6월 말 288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1조9000억원(0.7%)이 증가했다.

 

총수신은 259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5조원(2.0%)이 늘어났다. 총대출은 180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7조3000억원(3.9%)이 감소했다. 기업대출(105조4000억원)은 2조원(1.9%), 가계대출(75조4000억원)은 5조3000억원(6.6%)이 각각 줄었다. 

 

전체 연체율은 7.24%로, 2023년 말 5.07%에서 2024년 3월 말 7.74%까지 상승했으나 6월에는 3월 대비 0.50%p)하락했다. 자본적정성 지표인 순자본비율은 8.21%로, 지난해 말 대비 소폭 하락(0.39%p)했다. 다만 이는 최소규제비율(4% 이상) 대비 높은 수준이다.

 

손익 현황을 보면 1조2019억원의 손순실이 발생했다. 이는 손실흡수능력 제고를 위한 대손충당금(금융회사가 대출채권 일부 회수가 어려울 것에 대비해 쌓아두는 준비금 성격의 자금) 적립 비용(1조4000억원)이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행정안전부는 올 상반기에도 고금리, 부동산경기 회복 지연 등이 지속되면서 모든 금융권의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지만, 적극적이고 집중적으로 건전성 관리를 한 결과 연초 상승했던 새마을금고의 연체율이 점차 안정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예수금은 올해 6월 기준 259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인출사태 이전인 2023년 6월의 259조5000억원을 상회하고 있다. 가용 유동성도 71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6월 51조7000억원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행안부는 "그동안 자산건전성 저하에 따른 손실을 흡수하기 위해 대손충당금을 엄격하게 적립하고 적극적으로 연체채권을 매각·상각한 결과 순손실이 발생했으나 그간 쌓아둔 적립금 규모와 규제 비율을 2배 이상 상회하는 순자본비율 등을 고려하면 충분히 감내 가능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새마을금고는 이처럼 적극적·집중적으로 건전성 관리를 지속하면서 금융당국과 긴밀히 공조해 부동산개발 사업장 재구조화, 경·공매 활성화 등도 차질 없이 진행할 계획이다. 또 손실 규모를 고려해 예수금을 적정규모로 관리하고, 건전 가계대출을 확대하는 한편 불요불급한 사업예산을 절감한 경영을 효율화하는 등 손실을 줄일 노력도 병행할 예정이다.



임종현 기자 jhyun9309@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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