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양 슈로더캐피털 벤처캐피탈부문 대표 [사진 심준보 기자]](http://www.fetv.co.kr/data/photos/20240835/art_17249822203511_52ddd9.jpg)
[FETV=심준보 기자] 슈로더 캐피탈이 30일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AI(인공지능) 투자 전략을 공개했다. 서울이 AI 혁신허브라고 언급했으며 AI는 10년에 한 번 오는 투자기회라고 했다. 아울러 AI분야는 소프트웨어, 보안, 바이오테크와 함께 슈로더 캐피탈이 지속적으로 투자하는 핵심 분야라고도 했다.
스티븐 양 슈로더 캐피탈 벤처투자 부문 대표는 "현재 AI 투자는 미국이 5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아시아와 유럽이 그 뒤를 잇고 있다"며, "특히 미국 베이 에어리어와 베이징이 AI 혁신 허브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도 AI 혁신 허브 Top 10에 진입했다는 점은 고무적"이라고 했다. 양 대표는 "반면 AI 분야에서 e커머스, 마켓플레이스, 배달, 바이오테크 등 소비자 중심 사업에 대한 투자가 활발하지만, 기업 (엔터프라이즈) 분야 투자는 아직 부족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한국 AI 스타트업의 경우, 프로세싱 파워 레이어는 이미 글로벌 기업들이 선점하고 있는 만큼 AI 애플리케이션 분야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슈로더 캐피탈은 지난 2014년부터 AI 전문 데이터 사이언스 팀을 운영하고 있으며, 2015년부터 AI 분야에 투자를 시작했다. 상위 10개 AI 스타트업 중 8곳에 투자했으며, 총 300개 이상의 AI 회사에 투자하고 있다. AI 투자 전략은 '혁신', '도입', '투자' 세 가지 축으로 이뤄진다.
조나스 클라스 슈로더 캐피탈 AI 데이터 사이언스 분석가는 자사 AI플랫폼 '지니(GINI)'와 '가이아(GAIA)'를 소개했다. '지니'는 슈로더 캐피탈의 내부 AI 챗봇으로, 회의록 작성, 문서 요약, 번역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가이아'는 '생성형 AI 투자 애널리스트'로, 투자 보고서 초안 작성을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슈로더 캐피탈은 '가이아'를 통해 투자 보고서 작성 프로세스를 자동화하고, 투자 전문가들이 더욱 전문적인 분석과 의사 결정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대량의 데이터를 분석하고 투자 보고서 초안을 빠르게 작성하여, 투자팀이 잠재적인 투자 기회를 더 빨리 발굴하고 검토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설명이다.
클라스 분석가는 LLM(대형언어모델)의 위험요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AI 기술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지만, 현재 AI 모델은 '환각', '편견', '숫자 계산 약점' 등 몇 가지 한계를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AI 를 비즈니스에 도입할 때는 이러한 한계점을 인지하고 적절한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도 했다. 이에 대해 그는 "슈로더 캐피탈은 AI 도입 초기부터 AI 전문 데이터 사이언스 팀을 구축하고, 투자팀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AI 기술 활용 경험을 쌓아왔다"며 "앞으로도 AI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투자 역량을 강화하고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서는 슈로더 캐피탈의 한국 AI 스타트업에 투자 계획의 여부, 한국 AI 생태계는 어떤 분야에 강점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양 대표는 "한국 AI 스타트업 투자는 아직 활발하지 않지만, 소비자 중심 사업 (E커머스, 마켓플레이스, 배달, 바이오테크) 보다는 기업 (엔터프라이즈) 분야에서 투자 기회를 찾아볼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한국 AI 스타트업은 프로세싱 파워 레이어 보다는 AI 애플리케이션 분야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AI 투자 측면에서 한국 AI 스타트업의 위치를 어떻게 평가하는지, 또 '월가에서 AI 투자가 과도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지적에 대한 슈로더 캐피탈의 입장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질문이 나왔다. 양 대표는 "한국 AI 스타트업은 글로벌 AI 혁신 허브 Top 10에 진입했지만, 아직 5위권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국내 투자 확대가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그는 "월가에서 AI 투자에 대한 과도한 기대감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 이러한 투자는 주로 사모 시장에서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조나스 클라스 AI 데이터과학 분석가 [사진 심준보 기자]](http://www.fetv.co.kr/data/photos/20240835/art_17249823080423_c34b0d.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