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빈·오상욱 잡아라” 유통업계, 올림픽 스타 마케팅 강화

등록 2024.08.28 10:22:08 수정 2024.08.28 10:22:15

두 선수, bhc치킨· 빙그레·오비맥주 모델로 발탁...다음 주자 누구
업계 “역대 최소 규모 올림픽 출전, 기대 이상 성과로 반응 좋아”

 

[FETV=박지수 기자] 유통업계가 ‘올림픽 스타 모시기’에 나섰다. 

 

2024 파리올림픽이 예상외 선전으로 국민에게 감동을 안겨주면서 올림픽 스타를 향한 유통업계의 마케팅 경쟁은 더욱 치열해진 모양새다.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가장 러브콜을 많이 받은 올림픽 스타는 탁구선수 신유빈이다. 신유빈은 이번 파리 올림픽 혼합복식·단식·단체전에 출전해 전 종목에서 4강 진출에 성공했다. 특히 혼합복식과 단체전 종목에서 동메달 2개를 목에 거는 쾌거를 거뒀다.

 

bhc치킨은 대표 메뉴인 ‘뿌링클’ 출시 10주년을 기념해 ‘국민 삐약이’로 사랑받는 탁구선수 신유빈을 모델로 발탁했다. bhc치킨 측은 신 선수를 모델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신유빈이 끊임없는 노력 끝에 올림픽 메달이라는 성취를 이뤄낸 점이 도전과 실패를 거듭하며 세상에 없던 새로운 맛으로 탄생한 뿌링클의 성장 스토리와 닮았다”고 설명했다.

 

빙그레도 자사 대표 제품인 바나나맛우유 모델로 신 선수를 발탁했다. 빙그레는 신 선수가 파리올림픽에서 보여줬던 ‘바나나 먹방’이 바나나맛우유와 좋은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신 선수는 지난 2일 여자 탁구 단식 준결승 전을 앞두고는 신 선수가 바나나를 먹는 장면이 포착되면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바나나맛우유 모델 발탁을 기대하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빙그레는 이러한 점을 고려해 올림픽 폐막 직후 신 선수 측과 광고 모델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른 시일 내 광고 영상 등을 촬영해 공개할 계획이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 역시 신 선수와 손을 잡고 지난 21일 주먹밥 2종과 반숙란, 카프레제를 담은 컵델리(소용량 반찬) 2종을 첫 협업 상품으로 선보였다. 신 선수가 경기 중 어머니가 만든 주먹밥을 먹고 힘을 냈다는 점과 애칭인 ‘삐약이’에 착안해 해당 상품에는 ‘삐약이 신유빈의 간식타임’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패키지 디자인에는 탁구대·탁구채와 함께 신 선수 특유의 발랄함과 긍정적인 얼굴 이미지를 담았다. 

 

GS25에 따르면 삐약이 신유빈의 간식타임 주먹밥 2종은 지난 22일부터 4일간 22만개가 팔렸다. 같은 기간 컵델리 2종도 3만개 넘게 판매됐다. GS25는 신유빈 선수의 먹방 하면 떠오르는 바나나, 구운란 등 다양한 상품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파리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첫 금메달 선수이자 한국 펜싱 최초로 2관왕에 오른 오상욱 선수 역시 유통가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오 선수는 이번 올림픽에서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모두 금메달을 획득하며 2관왕에 올랐다.

 

오비맥주는 최근 오 선수를 카스 라이트 새 모델로 발탁했다. 오비맥주는 오 선수가 남자 사브르 개인전 금메달을 획득하자 기존 광고 중간에 오 선수 경기 장면을 삽입한 신규 TV 광고영상을 선보이며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기도 했다. 

 

또 오상욱 선수는 패션지 W 코리아를 통해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과 협업해 찍은 화보를 공개하기도 했다. 루이비통은 사격 여자 공기소총 10m에서 은메달을 딴 김예지 선수 역시 화보 모델로 기용했다.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유통업계는 특수를 기대하기보다는 다소 잠잠한 분위기였다. 이번 파리올림픽에서 대한민국은 22개 종목에 선수 142명이 출전했는데 이는 1976 몬트리올올림픽 이후 48년 만에 최소 규모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한민국 선수단은 기대 이상 성과를 거뒀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 13개, 은메달 9개, 동메달 10개를 획득해 메달 순위 8위로 대회를 마쳤다. 금메달 13개는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에 이어 올림픽 최다 금메달 타이기록이다. 전체 메달 수 32개는 1988년 서울 대회 33개(금 12, 은 10, 동 11)에 이은 2위 기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파리올림픽의 경우 시차도 큰 데다 역대 최소 규모의 선수단이 출전해 기대감이 크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라며 “대한민국 선수단들이 기대 이상 성과를 거둔 데다 선수들의 모습이 화제가 되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박지수 기자 kjh_5622@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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