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김동관 부회장 [사진 한화그룹]](http://www.fetv.co.kr/data/photos/20240834/art_17243749011204_58e394.png)
[FETV=박제성 기자]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최근 솔루션, 케미칼, 태양광 등 대표이사를 모두 교체하는 등 경영진에 대한 대대적인 인적 쇄신을 단행했다.
주된 이유는 올해 상반기 미흡했던 사업들의 반등을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중량감 있는 인재 영입을 통해 분위기 반전과 글로벌 시장 확대를 꾀하고 있다. 특히 김 부회장은 한화의 3가지 핵심사업인 ▲방산 ▲태양광 ▲첨단소재 기반 케미칼(화학) 사업의 성과를 더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장교동 한화그룹 본사 [사진 한화그룹]](http://www.fetv.co.kr/data/photos/20240834/art_17243749517313_06d0a9.jpg)
23일 재계에 따르면 한화의 방산·항공우주 사업을 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미국법인 자회사인 한화디펜스USA법인장에 마이클 스미스를 신규 선임했다. 스미스 법인장은 미국 해군을 거쳐 세계 넘버1 방산기업인 록히드마틴, 영국 방산업체인 BAE시스템스 등의 굵직한 경력이 있다. 또 미국 국적의 스미스 법인장은 향후 북미 방산사업 확대를 위한 현지 적응력과 힘께 방산시스템의 공학적 이해력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록히드마틴에서 무인해양시스템 부사장 등을 지냈다. 이를 두고 방산업계에선 김 부회장이 북미를 거점으로 함정, 무인해양무기, 차세대 K9 자주포 등의 첨단 지상전 무기 등의 사업 확대를 위해 스미스 법인장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4월부터 BAE시스템스와 함께 미 육군 탄약 공장 현대화 사업에 참여했다. 또 K9 자주포를 미국의 사거리 연장 자주포 사업도 청신호가 켜지고 있다.
올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미국 방위협력을 공고히 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미 육군과 함께 ▲포병체계 ▲무인장갑차 ▲군수품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이 중 한화는 아리온-스멧(Arion-SMET) 플랫폼을 활용해 소형 다목적 장비 수송(SMET) 프로그램 등을 협력하고 있다.
앞서 한화는 지난달말 태양광과 첨단소재의 케미칼 사업을 하는 계열사인 한화솔루션의 사장도 교체했다. 해당 사업이 올 상반기 실적이 미흡했던 이유가 사실상 교체된 셈이다.
한화솔루션은 태양광사업을 하는 한화큐셀과 화학사업을 하는 한화케미칼 부문으로 나뉜다. 두 부분 사장을 모두 교체했다. 한화큐셀 신임 사장으로는 홍정권 전 한화큐셀 전략실장이 선임됐다. 한화케미칼에는 남정운 전 여천NCC 대표가 선임됐다.
홍정권 사장은 엔지니어 출신이지만 한화그룹 내 제조, R&D(연구개발), 사업기획, 전략, M&A(인수합병) 등 폭넓은 경험을 갖고 있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홍 사장 내정이유) 그간 제조 중심 사업에서 성과를 보여왔지만 향후 에너지 생산을 비롯해, 유통, 파이낸생(자금)의 복합사업 수행을 위해 사업구조 개편이 필요한 상황인데 홍 사장이 적합자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남정운 한화케미칼 사장은 여천NCC 공동대표 시절 경영실적 개선 전략에 성과를 인정받은 바 있다. 기존 범용 석유화학 중심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스페셜티) 제품 확대를 위한 업무추진력에 인정을 받았다.
여천NCC 신임 대표에는 김명헌 한화임팩트 PTA 사업부장이 선임됐다. 김명헌 대표는 NCC 공장운영 및 관리 분야에서 우수한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