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건 토스 대표가 직접 홍보 나선 서비스, 알고보니

등록 2024.08.21 10:27:50 수정 2024.08.21 10:27:58

개인정보 안심 리포트, 고객 정보 언제·누구에게 제공됐는지 공개
토스 서비스 내 개인정보 안심 리포트 활용 연동..."신뢰 가치 커"

 

[FETV=임종현 기자] 간편결제 및 핀테크 업체인 K사가 개인정보 유출 문제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K사가 중국 A 기업에 지난 6년여 동안 누적 4000만 명 이상의 개인정보 542억 건을 고객 동의 없이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K사에 대해 제재 절차에 착수할 계획이다. 반면 K사는 제공된 정보는 식별이 불가능한 정보인 데다 고객의 동의 없이도 제공이 가능했던 부분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핀테크 업계에서 개인정보 보호에 관한 사건이 이슈화되면서 보안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졌다. 이용자의 개인정보 보호 문제는 핀테크 기업에 예민한 이슈 중 하나다. 그간 아무리 잘해왔더라도 단 한번의 문제가 발생하면 쌓아온 고객의 신뢰를 잃을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승건 토스 대표가 최근 자신의 SNS에서 토스 앱의 ‘개인정보 안심 리포트’ 서비스를 소개한 글이 주목받고 있다. 이승건 대표는 “비록 고객이 이미 동의했더라도, 그 후 내 개인정보가 어디서 어떻게 활용되는지 알 수가 없어서 늘 불안할 수밖에 없다”며 “토스에선 모든 개인정보에 대해서 제공되는 곳과 제공 항목을 실시간으로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개인정보 안심 리포트는 토스가 지난해 1월 출시한 서비스로 고객이 제공한 동의한 개인정보가 언제, 왜, 누구에게 제공됐는지를 언제든지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고객이 송금 또는 신용점수를 조회하거나, 대출 심사를 받을 때 어떤 개인정보가 어떤 목적을 위해 쓰이는지 조회할 수 있다. 개인정보 안심 리포트는 토스 앱 내 ‘전체 탭’에서 확인할 수 있다. 

 

토스는 실제 서비스 과정에서 개인정보의 흐름이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제품이 그동안 시장에 없었다는 점에서 착안했다고 밝혔다. 또 모든 개인정보 이용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사용자의 동의하에 꼭 필요한 정보만 활용하겠다는 토스의 의지가 반영됐다. 고객의 서비스 이용 내역과 제공 정보를 공개하는 것은 법에 따라 의무화돼 있지만, 이를 적극적으로 개발해 앱 안에서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건 토스가 처음이다.

 

이 대표는 기능 구현까지 어려움이 많았다고 토로했다. 고객이 토스에 동의한 개인정보를 조직화 돼 관리돼야 할 뿐 아니라 모든 게 실시간으로 관리하는 시스템까지도 구현해야 하기에 많은 인프라 비용과 개발기간이 필요했다는 설명이다. 

 

토스는 서비스 출시를 위해 2022년 9월 ‘프라이버시 사일로(Privacy-Silo)’ 팀까지 신설했다. 이 팀은 토스 안에 수백개의 서비스 중 개인정보를 활용하는 서비스들에 개인정보 안심리포트를 연동시키고 있다. 앞으로 새 서비스를 출시 전 개인정보 안심리포트 연동을 거치게 만들겠다는 심산이다.

 

서비스 출시 당시 이 대표는 “토스가 많은 유저에게 사랑받는 서비스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더 높은 수준의 신뢰를 얻는 것이 필수적이며, 이렇게 투명하게 공개할 수 있는 것까지가 혁신의 영역이라고 생각한다”며 “무엇보다 사용자가 개인정보 이용 내역을 직접 확인함으로 얻을 수 있는 신뢰의 가치가 크다”고 강조했다.



임종현 기자 jhyun9309@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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