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금융인] 카자흐스탄에 '1등 DNA' 심는 문동권 신한카드 사장

등록 2024.08.16 10:42:52 수정 2024.08.18 21:32:00

업계 1위와 합작법인 및 파트너십 확대...문 사장, 힘 싣고자 현지 방문
순익, 최근 3년간 연 평균 84%↑..."업계 1위 멀티파이낸스사 성장 추진"

 

[FETV=임종현 기자] 문동권 신한카드 사장이 카자흐스탄에 '1등 DNA'를 심으며 현지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한카드는 국내에서 쌓은 금융 노하우와 디지털 역량을 신한파이낸스에 이식해 현지 소매금융(MFO) 시장에서 '탑티어(Top tier)'로 도약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지 기업들과 제휴 파트너십을 확대하며 미래 성장 동력도 강화하고 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카드 카자흐스탄 법인 신한파이낸스는 지난 2일 현지 중고차 판매 1위 딜러사 아스터오토와 합작 법인을 공식 출범했다. 신한파이낸스는 2021년 아스터오토와 제휴 파트너십을 맺은 이후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아스터와의 합작 파트너십 계약을 통해 향후 5년간 약 310억원의 자본금을 투입하는 합작투자를 결정했으며, 올해는 합작 법인을 성공적으로 출범시켰다.

 

합작 법인 출범으로 신한파이낸스의 영업력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신한파이낸스는 카자흐스탄 전역에 걸쳐 아스터오토가 구축한 26개 딜러 매장을 포함해 86개 영업 네트워크와 소속 영업사원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지역 거점과 연계한 신규 특화 상품을 개발 및 기존 판매 플랫폼을 활용한 마케팅과 판매가 가능해져 성장세가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신한파이낸스는 제휴 파트너십 강화를 통해 카자흐스탄 3대 자동차 딜러사(아스타나 모터스·알루르·오르비스)와 협력 체계도 구축했다. 신한파이낸스는 지난 1일 현지 자동차 판매 1위 기업인 아스타나 모터스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신한파이낸스는 이번 협약을 통해 아스타나 모터스의 네트워크와 시장 지배력을 활용해 카자흐스탄 자동차 금융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판매 비중이 높은 현대차를 기반으로 양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해 현지 고객들에게 맞춤형 금융 상품 및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문동권 사장은 합작 법인 출범과 아스타나 모터스와 협약식을 직접 챙기기 위해 카자흐스탄을 방문했다. 또 기존 파트너사 경영진 미팅과 알루르 경영진과 만남을 이어가는 등 일정을 소화했다. 문 사장이 카자흐스탄에 재방문한 건 1년 만이다. 그는 지난해 6월 기존 제휴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하고, 신한파이낸스에 힘을 싣기 위해 아스터오토 등 기존 파트너사 경영진 미팅을 비롯해 오르비스를 찾았다.

 

그의 행보는 신한카드가 국내를 넘어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도 선도적인 위치를 확립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카자흐스탄에서의 성공적인 안착을 통해 신한카드는 '1등 DNA'를 글로벌 무대에서도 확실히 각인시키겠다는 복안이다.

 

 

신한파이낸스는 신한카드의 첫 해외 법인이다. 2014년 11월 설립된 뒤 카자흐스탄 3대 핵심 도시(알마티·누르술탄·쉼켄트)를 중심으로 자동차 금융·신용 대출 등 소매 대출 상품을 취급하며 현지 230여개 소매 대출 금융사 중 5위로 성장했다.

 

최근 3년간 신한파이낸스는 연 평균 84%에 달하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신한파이낸스 순이익은 2021년 20억원에서 2022년 45억, 2023년 69억원을 기록했다. 올 2분기 총자산은 1728억원, 누적 취급액은 659억원으로 역대 최대 영업실적을 기록했다. 상반기 순이익은 48억원을 기록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신한파이낸스를 카자흐스탄 내 신용 대출을 포함한 업계 1위의 멀티파이낸스사로 성장을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종현 기자 jhyun9309@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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