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협, 건설업 대출 연체율 10%대로 급등...당국, 릴레이 회의

등록 2024.08.11 14:04:21 수정 2024.08.11 17:00:16

 

[FETV=임종현 기자] 신협의 건설업 부문 연체율이 10%대까지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신협의 건설업 대출 연체율은 10.23%로 지난해 말(6.02%)에 비해 4.21%포인트(p) 올랐다.

 

부동산업 대출 연체율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다. 같은 기간 신협의 부동산업 연체율은 3.22%p 높아진 8.55%로 집계됐다. 

 

3월 말 기준 건설업과 부동산업 대출잔액은 각각 13조8000억원, 25조6000억원이다. 건설업 대출은 건설업자 등에 대출이 나간 경우, 부동산업 대출은 임대업자나 소규모 시행사 등이 차주인 경우를 포함하기 때문에 PF 관련 부실을 가장 잘 반영하는 지표다.

 

이들 업종이 포함된 신협 기업대출 연체율은 지난 3월 말 기준 7.22%로 지난해 말(4.39%) 대비 2.83%p 올랐다.

3월 말 가계대출 연체율이 2.75%로 같은 기간 0.70%p 상승에 그친 것과 대조적이다. 신협 전체 연체율은 지난해 말 3.63%에서 올해 1분기 5.81%로 올랐다.

 

이에 신협은 올해 중 1조원 규모의 부실채권(NPL)을 정리하겠다는 방침이다. 신협중앙회는 100억원을 출자해 부실채권 전문 자회사인 'KCU NPL 대부'를 설립한 바 있다. 이 자회사를 통해 개별 조합이 보유 중인 부실채권을 대량 매입한다는 방침이다.

 

신협중앙회는 향후 KCU NPL 대부에 900억원을 추가 출자해 부실채권 매입 규모를 대폭 늘릴 계획이다. 

신협중앙회가 주도하는 NPL 펀드를 통해 5000억원 가량의 부실채권을 매입하는 방안, 전국 신협의 부실채권을 하나로 묶어 시장에 일괄 매각하는 방안 등도 추진되고 있다.

 

금융당국도 신협 건전성 제고 방안을 중점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금융위는 금감원과 함께 지난 8일 신협과 저축은행 관계자들을 불러 PF 사업성 평가와 관련한 업계 의견을 들은 데 이어 오는 12일에도 신협 건전성 및 연체율 현황을 전반적으로 점검하는 회의를 연다.



임종현 기자 jhyun9309@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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