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임종현 기자] 하나카드가 4개 분기 연속 순이익 성장세를 기록했다.
지난해부터 공격적인 영업 전략을 펼치며, 마케팅 비용을 늘리는 등 '진성 영업'을 강조해온 이호성<사진> 하나카드 사장의 리더십이 통했다는 평가다.
진성 영업은 단순 영업보다 카드를 사용할 고객을 확보하자는 전략이다. 실제로 최근 1년 동안 하나카드의 활성 회원 수가 증가하며 수익성 개선으로 연결됐다. 본업인 신용판매뿐만 아니라 연회비, 할부금융 수익 등도 고르게 성장하며 호실적을 이끌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카드는 올해 2분기(4~6월) 63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이는 전년 동기(524억원) 보다 20.4% 증가한 수준이다.
하나카드는 지난해 3분기부터 현재까지 4개 분기 연속 순이익이 전년 대비 실적이 개선되며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2023년 3분기(548억원) ▲2023년 4분기(437억원) ▲2024년 1분기(535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6.8%, 65.5%, 164% 급증했다.
올 2분기 일반영업이익은 2317억원으로 전년(2169억원) 대비 6.8% 성장했다. 수수료이익은 774억원으로 전년(458억원) 대비 68.9% 급증했다. 이자이익은 1095억원으로 전년(1191억원) 대비 8.3% 감소했고, 기타 이익도 448억원으로 전년(518억원) 대비 13.6% 줄었다.
![[자료 하나카드]](http://www.fetv.co.kr/data/photos/20240832/art_17230776244174_0a841c.png)
수수료이익이 증가한 배경으로는 국내 및 해외 신용판매, 연회비 수익 등 성장이 주효했다. 2분기 국내 신용판매 수익은 1836억원으로 전년(1605억원) 대비 14.4% 증가했다. 해외 신용판매 수익도 796억원으로 전년(655억원) 대비 21.6% 늘었다. 같은 기간 카드 결제 취급액은 44조5660억원으로 전년(43조7430억원)으로 1.9% 증가했다. 이중 일시불 결제액이 37조6120억원으로 전년(35조391억원) 대비 6.3% 늘었다.
이는 하나카드가 신용카드 상품 라인업을 강화한 영향으로 ▲국내는 '원더카드·제이드 클래식' ▲해외는 '트래블로그'가 인기를 끈 것이 주효했다. 특히 트래블로그는 해외여행 필수템으로 자리 잡으며 출시 2년이 안된 지난 6월엔 500만 가입자를 넘겼다. 원더카드도 출시 1년 만에 50만매를 넘겼고,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이드 클래식은 출시 120일 만에 4만매를 돌파했다.
2분기 연회비 수익은 403억원으로 전년(363억원) 대비 11.2% 증가했다. 이 사장이 강조한 진성 영업 전략이 결국 수익 창출로 이어진 셈이다. 올해 6월 기준 하나카드 신용카드 전체 회원 수는 643만2000명으로 전년(606만5000명)보다 6.05% 늘었다. 사용가능 회원수도 546만2000명으로 전년(524만명1000명)보다 4.2% 증가했다.
반면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리볼링 수익은 134억원, 855억원, 168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3.9%, 10.2%, 0.2% 감소했다. 하나카드는 올해 건전성 관리를 위해 고위험성 자산으로 분류되는 현금서비스, 카드론 등 자산을 줄여왔다. 이에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리볼빙 자산도 327억원, 2566억원, 424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6.7%, 13%, 9.1% 줄었다.
악화되던 건전성도 다소 회복됐다. 하나카드의 2분기 기준 연체율은 1.83%로 직전 분기(1.94%)보다 0.11%포인트(p) 하락했다.
하나카드는 올 하반기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 MG새마을금고, 토스뱅크와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 등을 통한 제휴채널 확장 및 이용고객 저변 확대에 집중하는 등 진성 영업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해나간다는 계획이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카드론, 현금서비스 등 고위험 금융자산 취급 의존도를 낮춰 전 분기 대비 건전성 개선 효과를 거뒀다"며 "향후에도 리스크와 손익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자산 포트폴리오를 계획할 예정이다. 아울러 연체율과 자산건전성 등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