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잡은 KB국민카드, 건전성은 '숙제'

등록 2024.08.07 10:59:36 수정 2024.08.07 10:59:49

영업수익 2020년 이후 증가세...금융자산 성장·영업비용 효율화 성과
2분기 연체율 1.29%, 5년내 최고..."연체율 관리 등 건전성 역량 강화"

[FETV=임종현 기자] KB국민카드가 내실성장 중심 전략을 통한 수익성 방어에 성공했지만 건전성 관리라는 숙제를 받아들었다.

 

KB국민카드는 금융자산 성장과 함께 영업비용 효율화를 달성하며 비용 증가에도 호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본업인 신용판매를 비롯한 사업 영역 전반이 성장세를 기록했다. 반면 건전성은 아쉬움을 남겼다. 대출 수요 증가 등 업황이 악화되면서 연체율이 5년 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올해 2분기(4~6월) 116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이는 전년 동기(1109억원) 보다 5.1% 증가한 수준이다. 

 

2분기 영업수익은 1조3707억원으로 전년(1조3123억원) 대비 4.4% 성장했다. 신용카드 영업수익은 1조1116억원으로 전년(1조701억원) 대비 3.8%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할부금융 및 리스 영업수익은 522억원에서 585억원으로 12% 증가했고, 기타 영업수익은 1900억원에서 2006억원으로 5.5% 늘어났다.

 

 

영업수익은 2020년 이후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연도별 2분기 영업수익을 보면 ▲2020년(9977억원) ▲2021년(1조764억원) ▲2022년(1조1864억원) ▲2023년(1조3123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할부금융 및 리스영업수익이 큰 폭으로 증가하며 성장을 견인했다. 할부금융 및 리스영업 수익은 2020년 2분기 253억원에서 올 2분기 585억원으로 증가하며 4년 새 131.2% 급증했다. 

 

높은 수익성에도 불구하고 고비용이 KB국민카드에 발목을 잡았다. KB국민카드의 영업비용은 8349억원에서 8528억원으로 2.1% 증가했다. KB국민카드의 이자비용은 1691억원에서 1996억원으로 18% 증가했고,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도 1853억원에서 2240억원으로 20% 늘었다. 

 

일반관리비는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다. 일반관리비는 1433억원에서 1453억원으로 1.3% 증가했다. 수수료 및 기타영업비용은 6658억원에서 6532억원으로 1.8% 감소했다. 일반관리비는 모집 및 마케팅 비용 등이 포함된다. 이는 KB국민카드가 영업 외적인 비용관리에 충실했다는 방증이다.

 

 

반면 건전성은 5년 전으로 뒷걸음질쳤다. 올 2분기 KB국민카드의 연체율은 1.29%로 전년(1.16%) 대비 0.13%포인트(p) 증가했다. 특히 연도별 2분기 연체율을 보면 최근 5년 내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1.25%) ▲2020년(1.08%) ▲2021년(0.82%) ▲2022년(0.78%) ▲2023년(1.16%)를 기록했다. 부실채권을 뜻하는 고정이하여신(NPL)비율도 1.14%로 전년(1.08%) 대비 0.06% 상승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연체율이 증가한 데는 대출 수요 증가 등 대외 복합적인 요인의 영향도 있다”며 “연체율 관리 강화 및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견고한 건전성 방어 역량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KB국민카드는 ▲카드업을 넘어선 새로운 사업모델 구축 ▲업권 최고의 내실 성장 역량 확보 ▲견고한 건전성 방어 역량을 통해 탑 티어(Top-tier) 수준의 이익 창출력을 확보하고 이를 신(新)성장동력 확보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본업의 선순환 성장 구조 확립’을 통한 내실 성장 역량을 갖추고, 견고한 건전성 방어 역량을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금융에서 비금융으로, B2C에서 B2B로 기존 카드업을 넘어서는 새로운 영역으로 Biz 영토를 확장할 예정이다.



임종현 기자 jhyun9309@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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