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사진 연합뉴스]](http://www.fetv.co.kr/data/photos/20240832/art_17229273254085_150ceb.jpg)
[FETV=심준보 기자] 미국발 경기 침체 우려로 전날 8% 넘게 폭락했던 코스피가 하루 만에 상승세로 돌아서며 252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도 6% 넘게 급등하며 '패닉셀' 공포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다.
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30% 오른 2522.15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역시 6.02% 급등한 732.87에 마감했다.
전날 코스피와 코스닥은 미국발 경기 침체 우려로 각각 8.77%, 9.27% 급락하며 서킷브레이커까지 발동되는 패닉 상태를 보였지만, 하루 만에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고 미국 서비스업 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7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1.4를 기록하며 한 달 만에 경기 확장 국면으로 돌아섰다. 이는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전날 급락했던 뉴욕증시 3대 지수도 장중 서비스업 지표 발표 이후 낙폭을 줄였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은 장 초반 지수 상승폭이 확대되면서 오전 9시 6분 프로그램매수호가 일시 효력 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두 시장에서 동시에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2020년 6월 16일 이후 처음이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전날 10% 넘게 폭락했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1.54%, 4.87% 상승 마감했다.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시장 전문가들은 이날 증시 상승이 기술적 반등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인지, 추세적인 상승 장세로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한 입장이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고비는 넘겼으나 리스크오프 심리가 이어지면서 당분간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 남아있는 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이란-이스라엘 확전 가능성, 엔화 강세 진정 여부 등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ISM 서비스업지수가 경기 침체 불안을 완화하면서 외국인 자금을 일부 복귀시켰지만, 장중 변동성은 확대됐다"며 "7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8월 14일), 잭슨홀미팅(8월 22~25일), 엔비디아 2분기 실적 발표(8월 28일)까지 시장 변동성 장세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