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전수전] 점점 좁혀지는 신한-삼성카드 1등 싸움

등록 2024.08.05 09:51:52 수정 2024.08.05 10:03:57

삼성, 신한과 세전이익 差...2년 만에 1079억원→16억원대 대폭 줄여
신한, 삼성보다 영업수익 5000억원 더 많아...본업 등 안정적 성장 중

 

[FETV=임종현 기자] '1079억원 → 16억원'

 

카드 업계 1위 자리를 놓고 신한카드와 삼성카드의 경쟁이 뜨겁다. 신한카드가 여전히 선두를 지키고 있지만, 삼성카드가 꾸준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격차를 좁혀가고 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올해 2분기(4~6월) 194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이는 전년 동기(1502억원) 보다 29.3% 증가한 수준이다. 세전이익 역시 2492억원으로 전년(1991억원) 대비 25.1% 늘었다.

 

삼성카드도 같은 기간 1849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1451억원) 대비 27.4% 증가했다. 세전이익은 1939억원에서 2476억원으로 27.6% 늘었다.

 

 

순이익을 보면 삼성카드와 신한카드의 격차는 지난해 2분기 51억원에서 올 2분기 85억원으로 커졌다. 반면 같은 기간 세전이익 격차는 52억원에서 16억원으로 대폭 줄어들었다. 불과 2년 전만해도 양사 간의 세전이익 격차는 1079억원 달했다.

 

세전이익은 법인세와 각종 비용을 차감하기 전의 금액이다. 신한카드는 2분기에 541억원, 삼성카드는 627억원의 법인세를 냈다. 신한카드가 순이익은 더 높음에도 불구하고 법인세가 적은 이유는 '법인세 연결납부' 제도 영향이다. 금융지주 계열 카드사는 계열사에서 손실이 발생하면 법인세 연결납세 제도를 통해 법인세를 감면받는다. 

 

반면 영업수익은 신한카드가 삼성카드보다 약 5000억원 더 많다. 신한카드의 2분기 영업수익은 1조5525억원으로 전년(1조3090억원)와 비교해 18.6% 성장했다. 신한카드는 본업인 신용카드를 포함한 모든 사업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신용카드 영업수익은 8065억원으로 전년(7953억원) 대비 1.4%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할부금융 영업수익은 567억원에서 596억원으로 5.1% 증가했고, 리스 영업수익은 1668억원에서 1838억원으로 10.1% 늘어났다. 기타 영업수익은 2901억원에서 5026억원으로 73.2% 급증했다. 

 

기타 영업수익 증가는 파생상품 관련 이익과 플랫폼을 통한 수수료 수익이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기타 영업수익에는 자금 운용을 통한 운용 수익, 사업 대행을 통한 대행 수수료 수입, 올댓 등 플랫폼 수수료 수익 등이 포함된다. 앞서 신한카드는 지난 1분기 외화 및 파생상품 수익으로 157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1251억원) 대비 25.9% 증가한 수준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추진해온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비용 효율화를 통해 수익 창출 능력이 강화됐다"며 "특히 탄탄한 고객 기반 구축을 바탕으로 결제 취급액이 증가하고, 할부금융 리스 등 사업 영역뿐만 아니라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신사업 수익 성장도 한몫했다"고 말했다.

 

삼성카드의 2분기 영업수익은 1조897억원으로 전년(9797억원) 대비 11.2% 늘었다. 본업인 신용판매와 카드론(장기카드대출), 파생상품 및 외화평가이익이 급증했다. 

 

신용판매 영업수익은 5954억원으로 전년(5880억원) 대비 1.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장기카드대출 영업수익은 1998억원에서 2194억원으로 10.4% 증가했고,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은 489억원에서 402억원으로 17.8% 감소했다. 파생상품 및 외화평가 이익은 176억원에서 1056억원으로 501.8% 급증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수익성 중심의 효율경영과 체계적인 자산건전성 관리로 대손비용이 감소한 영향"이라며 "카드론 수익은 저축은행 등 타 금융업권의 공급 축소로 고객들의 카드론 이용이 증가하며 자연스레 증가했다”고 말했다.



임종현 기자 jhyun9309@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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