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박민지 기자] 종합숙박·액티비티 앱 1위 여기어때를 운영하는 위드이노베이션이 ‘해외인재 대상 원격 면접’ 제도를 도입한다고 12일 밝혔다. 전 세계에 있는 글로벌 인재를 확보해 미래 먹거리 사업 기반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원격면접은 구글 등 글로벌 기업들이 해외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선호하는 면접유형 중 하나다. 대인 면접에 비해 회사 자원이 훨씬 적게 들고 면접자와 지원자 모두의 시간을 절약해준다. 회사는 원격면접 후 지원자가 갖춰야할 핵심 소양들을 보다 심층적으로 검증할 수 있고, 지원자는 낯선 곳에서 압박을 느끼지 않고 편안하게 면접을 진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올 상반기와 지난 8월 하반기 공채로, 위드이노베이션은 2018년에만 250명이 넘는 신규 구성원이 합류했다. 액티비티와 B2B 진출 등 사세 확장에 힘입어 입사 경쟁률은 전년(1~7월)보다 4배 상승, 개발/기획 직군의 경우 6배나 증가했다. 일부 직무는 한 명을 채용하는 자리에 1300명의 구직자가 몰리기도 했다.
구직자의 적극적인 ‘러브콜’은 여기어때의 선진형 근무환경, 조직문화에 기인한다는 평가다. 회사는 지난해부터 주 35시간 근무제를 도입, 운영 중이다. 매주 월요일 오후 1시 출근, 점심시간은 90분이다. 제도 시행 후 매출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고, 영업손익은 흑자로 전환하며 생산성이 강화됐다.
전문 요리사가 내놓는 하루 세끼 식사 무료제공, 국내 5만여 숙소·액티비티 시설을 즐길 수 있는 여기어때 50만 포인트, 무제한 도서구입비 등을 지원한다. 영어 이름으로 서로를 부르는 수평적 호칭 문화와 사유란 없는 전결 연차 제도는 개인 휴가 사용의 자율성을 보장한다
여기어때는 주간에 면접을 치르기 힘든 재직자를 위해 밤늦은 시간까지 입사 면접이 가능한 ‘심야면접’을 공식 도입한다고 밝혔다. 심야면접은 평일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구직자와 면접관 간 대면 면접을 가능케 한 제도. ‘심야면접'의 취지는 여기어때로의 이직을 희망하는 타 사 재직자를 배려하고 보다 공격적인 인재 영입을 위함이다.
통상 기업의 면접은 평일 낮 오전·오후 시간대에 이뤄진다. 그래서 재직자는 기존 회사에 외근 등 거짓핑계를 대거나, 연차를 사용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었다. 여기어때는 퇴근 후 저녁시간을 활용한 여유 있는 면접을 진행해 인재 확보에 힘을 싣겠다는 계획이다.
심야면접은 1차 전문성 면접을 통과한 경력자 대상이다. 2차 적합성 면접부터 인사 담당자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심야면접의 면접관으로 참여하는 회사 관계자는 임원 등 대부분 리더급. 이들 역시 다른 구성원과 마찬가지로 '주 35시간 근무제'에 적용된다. 그러나 좋은 동료 확보를 위해 공채가 진행되는 동안 근무시간을 유동적으로 운영해 심야면접에 참여키로 인사팀과 협의했다
이선용 여기어때 인사총괄은 “일본 등 해외인재를 대상으로 ‘화상면접’을 통한 채용 전형을 진행 중"이라며 "이를 통해 입사가 결정된 구성원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한인 뿐아니라 다양한 나라의 인재를 적극 채용해 글로벌 시장의 초석을 다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