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금융인] "오너 부럽지 않네"...정길호 OK저축은행 대표

등록 2024.06.14 09:54:01 수정 2024.06.14 10:07:20

5연임 사실상 확정...임추위서 차기 최고경영자후보로 단독 추천
'건전성 지표' 개선 풀어 낼까...부동산PF 부실 리스크에 연체율↑

 

[FETV=임종현 기자] 정길호<사진> OK저축은행 대표이사의 5연임이 사실상 확정됐다. 

 

OK저축은행은 지난 5일 열린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에서 차기 최고경영자(CEO)후보로 정길호 대표를 단독 추천했다. 정 대표는 2016년 대표 취임 이후 OK저축은행의 성장을 이끌며, OK저축은행을 업계 2위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소매금융에 주력하던 OK저축은행 수익구조를 중소기업 대출 등으로 확장해 사업 부문 확대에 기여했다.

 

OK저축은행은 이사회를 열고 정 대표의 차기 대표 선임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정 대표가 연임에 성공하면 8년 임기를 채우고 2년 더 임기를 이어갈 전망이다. 저축은행업계 ‘장수 CEO’ 대열에도 합류할 예정이다.

 

정 대표는 취임 첫해 9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고 2017년 780억원, 2019년 1115억원, 2021년 2434억원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다만 2022년부터 업황 악화로 인해 실적이 다소 감소했다. 2022년 1387억원, 2023년 711억원, 올해 1분기(1~3월)는 149억원을 기록했다.

 

OK저축은행의 총 자산은 2016년 말 3조5482억원에서 올 1분기 13조7941억원으로 증가했다. 정 대표 재임 기간에만 OK저축은행의 자산규모는 284% 늘었다. 업계에서 10조원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곳은 SBI저축은행(14조6793억원)과 OK저축은행 두 곳이다.

 

정 대표가 지난 8년의 임기 동안 질적 성장과 외형 확대를 꾀하라는 미션을 수행했다면, 다섯 번째 임기에 맞은 경영 과제는 '건전성 개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OK저축은행의 3월 말 기준 연체대출비율은 8.87%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6.83%) 대비 2.04%포인트(p) 증가했다. 같은 기간 고정이하여신(NPL) 비율도 9.48%로, 전년(7.30%) 대비 2.18%p 상승했다.

 

건전성이 급격히 악화한 원인으로는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관련 대출 연체율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부동산 관련 대출 잔액은 3조2249억원으로, 이중 연체액은 3979억원에 달했다. 연체율은 12.34%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연체액(2206억원)과 연체율(6.57%)는 각각 80%, 5.77%포인트(p) 증가했다.

 

1년 새 연체액이 급증한 건 건설업 대출이다. 올 1분기 건설업 대출 잔액은 4437억원으로, 이중 연체액은 736억으로 집계됐다 전년(290억원) 대비 153% 급증했다. 부동산PF 대출 연체액은 1573억원으로 전년(648억원) 대비 142% 증가했다. 연체율도 상승했다. 같은 기간 건설업 대출 연체율은 16.59%로 전년(5.12%) 대비 11.47%포인트(p) 늘었다. 부동산PF 대출 연체율도 15.33%로 전년(6.64%) 대비 8.69%p 올랐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부동산 업황에 따라 엑시트(자금 회수)까지의 과정이 지연된 가운데 자율협약 등의 정책이 종료되면서 연체율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OK저축은행은 연체율이 급상승함에 따라 건전성 관리를 위해 스트레스 테스트(시나리오에 따른 재무건전성 평가)를 주기적으로 실시 및 모니터링하고 부실채권을 적극적으로 상·매각하는 방식으로 건전성 지표를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OK저축은행은 대손충당금 적립률과 자본력, 손실흡수능력 등을 감안하면 충분히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회수가 어려운 채권에 대해 상각, 부실채권 정리 펀드 및 캠코 펀드에 매각, 경공매를 통한 제3자 매각 등 다양한 방법으로 부실화된 사업장을 정리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임종현 기자 jhyun9309@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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