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건전성 다잡은 현대캐피탈, 다음 스텝은

등록 2024.06.10 09:58:19 수정 2024.06.10 09:59:58

할부·리스·해외법인 등서 성과...연체율 3분기 연속 '0%대' 기록
'글로벌 금융 전문가' 정형진 해외사업 지휘...'호주·인니' 첫 시험대

 

[FETV=임종현 기자] 현대캐피탈이 현대자동차그룹과의 '원팀' 체제를 강화하며 올해 1분기 호실적을 달성했다. 

 

고금리 장기화 등 악조건 상황에서도 본업인 할부·리스 부문에서 수익이 증가하면서 1년 새 순익이 두 배 이상 늘었다. 연체율도 3분기 연속 '0%대'를 기록하며 건전성까지 잡았다는 평가다.

 

현대차그룹의 유일한 전속금융사(캡티브) 금융사로, 글로벌 협력을 바탕으로 해외 영업망을 확장하고 있는 현대캐피탈은 연내 호주에서, 내년에는 인도네시아에서 본격적으로 영업을 개시한다. '글로벌 금융 전문가'인 정형진 신임 대표이사의 경영 능력의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정 신임 대표는 글로벌 금융 투자 회사인 골드만삭스에서 근무하며 국내·외 주요 기업들의 투자·금융 자문을 수행하고 주요 대형 거래 성사를 이끌어왔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캐피탈은 올 1분기(1~3월) 137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649억원) 대비 112.0% 증가했다. 현대캐피탈은 현대차·기아의 캡티브 금융사로서, 현대차·기아의 할부, 리스, 오토론 판매량 중 상당 부분을 취급하고 있다. 

 

 

현대캐피탈의 자동차금융 매출이 영업수익 증가를 견인했다. 1분기 영업수익은 1조4209억원으로 전년(1조2935억원) 대비 9.8% 증가했다. 가장 규모가 큰 리스수익은 5810억원으로 전년(4884억원) 대비 18% 늘어났다. 유효이자율적용이자수익은 5009억원으로 전년(4651억원) 대비 7.6% 늘었다. 유효이자율적용이자수익에는 기존 할부금융수익과 (할부/리스)이자수익 등이 포함됐다. 

 

1분기 영업비용은 1조3359억원으로 전년(1조1967억원) 대비 11% 증가했다. 이중 이자비용과 리스비용이 2963억원, 4641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6%, 14% 늘었다.

 

비용 증가에도 실적이 개선된 이유는 해외법인 성장 덕분이다. 1분기 주요 해외법인의 순익은 672억원으로 전년(560억원) 대비 20% 증가했다. 캐나다와 브라질 법인이 실적이 1년 새 두 배 이상 증가했으며, 프랑스는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현대캐피탈뱅크유럽(HCBE)의 1분기 실적이 137억원으로 전년(-3400만원)에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는 기저효과로, HCBE의 자회사인 올레인(Allane SE)에서 발생했던 지분법 손실 이슈가 사라진 영향이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해외 법인 실적 증가 배경으로는 현지 시장에서의 현대차그룹과의 차량의 인기와 더불어 현지 자동차 판매 방식과 소비자의 자동차금융 이용 패턴을 연구하고 이에 맞는 금융상품을 개발한 결과"라고 말했다.

 

건전성 역시 양호한 수준으로 개선됐다. 현대캐피탈의 1분기 연체율은 0.91%를 기록하며 꾸준하게 개선되고 있다. 앞서 작년 1분기 1.12%에서 2분기 0.98%, 3분기 0.93%, 4분기 0.92%를 기록했다. 현대캐피탈은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연체율이 지속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글로벌 금융' 경험을 살려 현대캐피탈의 해외사업을 진두지휘한다. 현대캐피탈 호주는 오는 7월부터 부분적으로 영업을 개시하며, 현대캐피탈 인도네시아는 내년 4월부터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현대캐피탈은 영국을 비롯해 중국, 독일, 브라질 등 13개국에서 17개의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임종현 기자 jhyun9309@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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