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카드, 1분기 만에 '작년 절반' 벌었다...이유 살펴보니

등록 2024.05.28 10:08:09 수정 2024.05.28 10:08:52

올 1분기 작년 순익 66% 달성...수수료·판관비 등 비용 절감 효과
케이뱅크 관련 파생상품 이익 증가...영업외수익 전년比 927% ↑

 

[FETV=임종현 기자] BC카드가 올해 1분기(1∼3월) 만에 작년 전체 순이익의 절반에 해당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본업의 안정적인 성장을 바탕으로 비용 절감과 계열사인 케이뱅크 관련 파생상품 이익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2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BC카드는 올 1분기 연결기준 순익 499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1분기 순손실(13억원)을 기록하며 최초로 분기 적자를 냈지만, 올 1분기 흑자로 돌아섰다. 특히 작년 연간 순익이 754억원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불과 3개월 만에 약 66%에 달하는 이익을 실현한 셈이다. 영업이익 역시 346억원으로 전년 동기(115억원) 대비 200% 이상 급증했다. 

 

이러한 실적 달성 배경에는 수익 확대보다 수수료, 판매관리비 등 각종 비용 절감한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BC카드의 올 1분기 영업수익은 9355억원으로 전년(9531억원) 대비 1.8% 감소했다. 이는 주력 사업 중 하나인 신용카드결제 프로세싱(매입업무) 수익이 7527억원으로 전년(7649억원) 대비 1.5% 감소한 영향이다. 그 외 서비스수수료, 부가사업수수료 수익은 각각 0.4%, 9.4% 증가했다. 회원서비스수수료, 자체카드수수료 수익은 각각 7.6%, 3.7% 감소했다.

 

 

BC카드는 수익 감소 폭보다 비용 측면에서 더 큰 절감을 이뤄내면서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올 1분기 영업비용은 9008억원으로 전년(9416억원) 대비 4.3% 감소했다. 영업비용에서 75%를 차지하고 있는 매입업무비용은 6831억원으로 전년(6983억원) 대비 2.1% 감소했다. 

 

판관비와 대손비용도 눈에 띄게 감소했다. 올 1분기 판관비는 652억원으로 전년(767억원) 대비 14.9%, 신용손실충당금은 154억원으로 전년(198억원) 대비 22.2% 감소했다. 그 외 수수료비용도 전체적으로 감소했는데, 자체카드 수수료 비용은 96억원으로 전년(77억원) 대비 24% 증가했다.

 

케이뱅크 관련 변수도 실적에 큰 영향을 미쳤다. BC카드는 케이뱅크의 지분 33.72%를 보유한 최대 주주로, 매년 케이뱅크 기업가치 변동에 따라 동반매각청구권 행사 가격, 이자율 등을 고려해 파생상품 부채를 계산한다. 앞서 BC카드는 2021년 케이뱅크 유상증자를 진행, 참여 투자자들에게 동반매각청구권(Drag-Along Right)을 부여했다.

 

BC카드는 동반매각청구권이 행사되지 않아도 FI 엑시트(투자금 회수) 자금을 책임져야 하므로 케이뱅크 기업가치 변동에 따라 파생금융평가이익 또는 부채가 발생한다. 파생상품평가이익은 영업외수익으로, 파생상품평가손실은 영업외비용으로 분류된다. 

 

BC카드의 올 1분기 영업외수익은 11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11억원) 대비 927% 급증했다. 영업외수익이 급증한 이유로는 작년 1분기 파생상품평가손실(145억원)이 올 1분기 들어 파생상품평가이익(95억원)으로 잡혔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전체 영업외 손익이 올 1분기 105억원으로 작년 1분기(-146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BC카드 관계자는 “본업인 프로세싱 사업 경쟁력 확대, 선제적 비용 절감 효과 등이 반영된 결과”라며 “앞으로도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임종현 기자 jhyun9309@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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