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금융인] 업계 '슈퍼앱' 이끄는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

등록 2024.05.24 09:49:06 수정 2024.05.24 10:34:34

쇼핑·모빌리티·여행 등 '슈퍼앱' 도약...맞춤형 라이프스타일 큐레이팅
월간활성이용자수 8개월새 20% 증가...'디지로카'에 여행 플랫폼 선봬

 

[FETV=임종현 기자] 카드업계가 모바일 플랫폼 경쟁력 확보에 열을 올리면서 '슈퍼앱' 경쟁에 불이 붙고 있다.

 

디지털 기술이 고도화됨에 따라 카드사 앱에 기존 결제 서비스에 더해 금융상품, 쇼핑, 여행 등 다양한 비금융 서비스를 추가하고 있다. 앱 하나에 다양한 비금융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 접점 확대는 물론 기존 고객을 묶어두는 '락인(lock-in) 효과'를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4대 금융지주계열 카드사(KB국민·신한·하나·우리)는 지주를 중심으로 슈퍼앱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의 슈퍼앱은 은행·보험·증권 등 주요 계열사의 금융앱의 핵심 기능을 모두 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기업계 카드사인 롯데카드도 '디지로카' 앱을 통해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며 지불 수단으로의 카드사 역할을 뛰어넘어 취향에 관한 모든 것을 '큐레이팅'하는 슈퍼앱으로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큐레이팅은 여러 정보를 수집, 선별하고 이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해 전파하는 행위를 말한다. 방대한 정보들 가운데 옥석을 가려 개개인의 맞는 맞춤형 정보를 제공한다.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는 디지털 회사로 대전환을 선언, 플랫폼으로서의 경쟁력으로 갖춰나가고 있다. 디지로카는 금융은 물론 소비와 라이프스타일 콘텐츠까지 추천해주는 미래지향적 모델로 지난 3월말 기준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465만명으로 급속도로 성장 중이다. 작년 6월 MAU가 390만명인 점을 감안하면 8개월 새 20%가 증가했다.

 

MAU 증가 요인으로는 본업인 결제 외에도 즐길 거리가 다양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고객들은 디지로카 앱 하나로 커머스 브랜드 '띵샵'에서 전자제품부터 음식 등을 구매할 수 있고, 모빌리티 서비스를 통해 시외버스 예매, 모바일 교통카드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모빌리티 탭에서는 고객의 이동을 섬세하게 챙겨주는 메시지 전달 및 이동 관련 분석리포트도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고객의 관심사를 실시간으로 감지해 관련 상품, 콘텐츠, 혜택을 한눈에 보여 주는 큐레이션 서비스 '발견' 탭 서비스도 오픈했다. 발견탭은 지금 나에게 딱 맞는 소비를 위한 모든 것을 큐레이션 해준다. 내 취향 상품을 한데 모은 '취향 컬렉션'이자, 상품을 고르는 지식과 팁, 할인 혜택, 편의 서비스까지 챙겨주는 '구매 가이드'이기도 하다.

 

발견 탭은 콘텐츠, 상품, 혜택 등 소비에 필요한 모든 것을 직관적으로 제시하는 통합 큐레이션으로 상품을 고르고, 비교하고, 혜택을 찾고, 결제하는 소비 과정을 가볍게 만들었다. 특히 믿을 수 있는 전문가가 제작한 영상 중심의 콘텐츠 추천으로 고객이 상품 구매에 필요한 지식을 탭 안에서 빠르게 찾을 수 있다. 각 분야 전문가, 제휴사의 생생한 사용 후기와 분석, 재미 있는 볼거리를 담은 영상으로 자연스럽게 상품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롯데카드 측은 "많은 고객들이 여러 사이트를 돌며 제품과 할인 혜택을 찾고 비교하느라 긴 시간을 보낸다"며 "발견 탭을 기획하며 불필요한 시간, 노력 소모 등 소비 여정 속에서 고객이 직면하는 ‘통점(pain point)’을 해결하는 데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이종업권과의 협업도 진행하고 있다. 조좌진 대표는 지난 17일 다코타 스미스 HTS 대표이사와 업무협약을 맺고, 항공·호텔·렌터카 등을 예약할 수 있는 여행 플랫폼을 디지로카에 내년 선보이기로 했다. 양사가 개발하는 여행 플랫폼에는 가격 예측, 여행 변경·취소, 가격 동결 서비스 등 HTS의 머신러닝 기반 핀테크 서비스가 탑재될 예정이다. HTS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전 세계 여행자들이 보다 저렴한 경비로 유연한 선택을 할 수 있게 돕는 글로벌 여행 플랫폼 회사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큐레이팅 디지털 컴퍼니로의 도약을 목표로 디지로카앱에 큐레이팅 서비스를 선보이며 고객 소비의 의사결정 앞 단에서 고객들이 보다 빠르고 쉽게 가치 있는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종현 기자 jhyun9309@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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