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 이더리움 현물 ETF도 미국 증시 상장 승인

등록 2024.05.24 09:06:51 수정 2024.05.24 09:07:01

 

[FETV=심준보 기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23일(현지시간) 이더리움 현물 ETF 상장 심사요청서(19B-4)를 승인했다.

 

이는 지난 1월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이 난 지 4개월 만이며,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암호화폐)으로는 최초다.

 

SEC는 이날 "신중한 검토 끝에 위원회는 이 신청이 미국 증권거래소에 적용되는 증권거래법 및 그에 따른 규칙, 규정과 일치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반에크 외에도 아크 21셰어즈, 해시덱스, 피델리티, 블랙록 등이 이더리움 현물 ETF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코인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이번 승인은 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와 함께 이더리움 현물 ETF 시장 진입을 허용한다는 의미"라고 했다.

 

자산운용사가 각 ETF 거래를 위해 별도의 증권신고서(S-1) 승인을 받아야 하지만, 미국 증시에서 이더리움 현물 ETF 거래가 사실상 가능해졌다.

 

로이터 통신은 "이더리움 ETF 상장 신청 승인으로 올해 하반기 거래를 시작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보도했다.

 

당초 며칠 전까지만 해도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은 전망이 밝지 않았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19일 이더리움 ETF 신청 기업들과 SEC 간 비공개 대화가 이전 비트코인 ETF 상장 승인 당시보다 거의 없어 신청 회사들이 승인을 기대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다음 날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ETF 분석가 에릭 발추나스와 동료 제임스 세이파르트가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확률을 25%에서 75%로 상향 조정하며 상황이 급변했다.

 

발추나스는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SEC가 이 문제(점점 더 정치적인 이슈)에 대해 입장을 180도 바꿀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썼다.

 

실제 SEC는 지난 21일 반에크 등 이더리움 현물 ETF 신청 자산운용사에 증권신청서를 수정하라고 요청하면서 ETF 승인 가능성을 높였다.

 

SEC는 그동안 비트코인을 제외한 모든 암호화폐에 대해 규제를 강조해왔다는 점에서 이번 승인은 큰 입장 변화로 분석된다.

 

이더리움 현물 ETF 거래가 시작되면 수십억 달러의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스탠더드차타드 디지털자산 리서치의 제프 켄드릭 대표는 "첫 12개월 동안 150억달러에서 최대 450억달러(61조5000억 원)가 시장에 유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물 ETF 승인 전 3,700달러대에서 거래되던 이더리움 가격은 3,800달러를 넘어섰다.



심준보 기자 junboshim13@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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