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급전' 카드론 잔액 39.6조원, 역대 최대치

등록 2024.05.20 18:01:36 수정 2024.05.20 18:01:54

 

[FETV=임종현 기자] 고금리, 고물가로 서민경제 어려움이 지속되면서 서민의 급전창구인 카드론 잔액이 40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은행권 대출 문턱이 높이면서 갈 길을 잃은 중·저신용자들이 상대적으로 대출이 간편한 카드론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20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9개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BC·농협)의 지난달 말 기준 카드론 잔액은 39조9644억원으로 역대 최다였던 3월(39조4821억원) 대비 4823억원 증가했다. 카드론 잔액이 매달 증가하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 ▲1월(39조2120억원) ▲2월(39조4744억원) ▲3월(39조4821억원) 등으로 오름세가 가팔라졌다.

 

통상적으로 카드론은 경기가 어려울 때 늘어난다. 카드론은 카드사에서 이용 회원을 대상으로 제공하는 무담보 대출을 뜻한다. 카드론은 1년 365일 24시간 언제든지 담보 및 보증, 서류제출 등 복잡한 절차 없이 신용카드 인증만으로 빠르게 신청할 수 있어, 보험약관대출과 함께 대표적인 불황형 대출로 분류된다.

 

문제는 빌리기가 쉬운 만큼 금리도 높다는 점이다. 지난달 9개 카드사의 카드론 평균 금리는 연 14.06%를 기록했다. 신용점수 700점 이하 고객의 평균 금리는 17% 이상으로 높다. 카드론으로 2000만원을 금리 15.85%로 1년 만기 일시상환 방식으로 이용했다고 가정하면, 매달 26만4166원씩 상환해야 한다. 대출원금은 1000만원, 총대출 이자는 317만으로 총상환금액은 2317만원이다. 

 

한편 4월 말 현금서비스 잔액은 6조5605억원으로 3월(6조4635억원)보다 1000억원가량 늘었다. 결제성 리볼빙 이월잔액도 7조3345억원으로 3월(7조3236억원)보다 소폭 늘었다.



임종현 기자 jhyun9309@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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