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심준보 기자] 지난해 국내 증권사의 해외 현지법인 순이익이 기업금융(IB)과 트레이딩 부문 이익 증가로 소폭 증가했다. 다만 해외법인 중 절반은 적자를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작년 말 기준 14개 증권사가 15개국에 진출해 현지법인 63곳, 사무소 10곳 등 73곳 해외점포를 운영 중이라고 2일 밝혔다.
국가별로는 중국·인도네시아·베트남 등 아시아지역이 54개로 가장 많았고 미국(12개), 영국(5개), 그리스(1개), 브라질(1개)이 뒤를 이었다.
14개 증권사가 설치한 현지법인 63곳의 당기순이익은 1841억원을 기록해 1년 전(1633억원)보다 11.0% 늘었다.
이는 지난해 인수금융이나 채권중개 부문 이익이 증가한 영향이다.
작년 말 기준 증권사 현지법인 자산총계는 48조9000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13조1000억원(36.5%) 증가했다.
이는 이들 해외 현지법인을 두고 있는 증권사 전체 자산총계의 11.3% 수준이며, 미국 등 주요국 현지법인 영업 규모가 확대되면서 총자산이 크게 증가한 것이다.
현지법인 자기자본은 전년 대비 1.9% 늘어난 9조9000억원으로, 해당 증권사 자기자본의 16.5% 수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