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연체율 4년9개월만에 '최고'...가계·대기업 모두 올랐다

등록 2024.04.24 08:55:41 수정 2024.04.24 08:55:51

 

[FETV=권지현 기자] 지난 2월 국내 은행 연체율이 4년 9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월 말 기준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51%로, 전월 말(0.45%) 대비 0.06%포인트(p) 상승했다. 0.5%대를 기록한 건 지난 2019년 5월(0.51%) 이후 처음이다.

 

금감원은 "은행 연체율은 2022년 하반기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코로나19 이전 장기평균(0.78%) 대비로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2월 중 신규 연체 발생액은 2조9000억원, 연체채권 정리 규모는 1조3000억원으로 전월과 유사했다. 같은 기간 신규 연체율(신규연체 발생액/전월 말 대출잔액)은 0.13%로 전월과 같았다.

 

부문별로 보면 가계대출 연체율은 전월 말(0.38%)보다 0.04%p 오른 0.42%였다. 이 중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27%로 0.02%p 상승했고,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의 연체율은 0.84%로 0.10%p 높아졌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전월 말(0.50%) 대비 0.09%p 오른 0.59%였다. 대기업대출 연체율(0.18%)과 중소기업대출 연체율(0.70%)이 각각 0.06%p, 0.10%p 올랐다.

 

금감원은 통상 분기 말에는 은행의 연체채권 정리 강화로 연체율이 크게 하락하는 경향이 있어 3월 말 연체율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금감원은 "취약차주에 대한 채무조정 활성화를 유도하고, 부실채권 상·매각 등을 통한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도록 하겠다"며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대손충당금 적립 확대 등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권지현 기자 jhgwon1@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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