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자산운용 "금리 인하 더딜 것... 글로벌 하이일드 채권 추천"

등록 2024.04.12 11:03:30 수정 2024.04.12 18:28:08

 

[FETV=심준보 기자] AB자산운용(얼라이언스번스틴) 이사가 글로벌 채권시장의 불확실성과 글로벌 하이일드 채권(글로벌 고수익 채권)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향후 3~4개월 안에 금리인하가 있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도 했다. 

 

12일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관에서 '2024년 글로벌 하이일드 채권 전망'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발표에 나선 거숀 디슨펠트 AB자산운용 인컴 전략 부문 이사는 먼저 올해 전망에 대해 설명했다. 거숀 이사는 단기적으로 변동성은 있겠지만 채권은 향후 2~3년에 걸쳐 매력적인 수익률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긴축 통화정책이 시차를 두고 영향을 미침에 따라 성장률 둔화가 예상돼 인플레이션은 둔화하겠으나 각국 중앙은행 목표치를 여전히 소폭 상회할 것으로 본다"라며 "고금리의 장기화가 이어지겠지만 올해 안에 첫 금리 인하가 단행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그는 "신용 펀더멘털은 여전히 견조하며 하이일드 디폴트 비율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예상한다"고도 덧붙였다. 

 

글로벌 하이일드 채권의 장점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거숀 이사는 "글로벌 하이일드는 역사적으로 미국 하이일드의 성과를 60% 정도 상회했다"면서 포지션을 글로벌화함으로써 추가 수익률 창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준이 금리 인상 사이클을 중단한 이후 지금까지 글로벌 하이일드가 미국 하이일드 성과를 상회하고 있다"면서 "역사적으로도 연준이 금리 인하를 개시한 뒤 역시 글로벌 하이일드가 미국 하이일드의 성과를 상회하고 있다"고도 첨언했다. 이어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언급하며 최초 금리 인하 전 투자시 더 높은 수익률 달성이 가능하다고도 했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서는 현재 주가는 고점에 다다랐으며 중동과 동유럽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수반돼 크게는 20~30%가량 빠질수 있다는 전망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이 나왔다. 거숀 이사는 "2년 전만 해도 하이일드채권이 20% 넘게 하락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면서 "부정적 평가를 내리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며 만약 하이일드 채권이 2~30% 빠진다면 주식은 더 많이 하락해 온 것이 지금까지의 양상이기 때문에 위험관리를 위해 주식에 대한 배분을 좀 더 하이일드 채권에 옮기는 것이 현명한 대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전망치를 상회한 소비자물가지수(CPI)로 인해 금리 인상 가능성이 대두된 것이 고려됐는지에 대해서도 답했다. 거숀 이사는 "추가 금리 인상 시나리오는 CPI가 계속 상승세를 탈 때의 이야기"라며 "금리는 인상보다는 현상유지를 전망하고 있고 만일 CPI가 계속 상승세를 타더라도 여전히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국채 수익률에 대해서는 "성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다"며 "자산군의 성과면에서는 큰 부정적 영향이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해 안에 금리인하가 없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에 대한 확률을 묻는 질문도 나왔다. 거숀 이사는 "구체적 숫자를 염두에 두고 있진 않지만 굳이 말하자면 25~30% 정도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통화정책은 실행 후에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시차가 있기 때문에 선제적으로 정책을 취해야 한다"면서 "CPI의 경우는 추세가 중요하기에 몇 개월간의 추세가 연속적으로 나온 후에야 결정 할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금리 인하 전망에 대한 구체적 수치도 언급했다. 그는 "이에 지금부터 3~4개월 안에 금리인하는 없을 것으로 보고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금리인하 가능성은 올해 하반기에 진행될 확률이 50% 정도, 아예 없을 가능성은 30% 하반기 이전에 진행될 가능성은 20% 정도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심준보 기자 junboshim13@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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