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브시스터즈, 11살 쿠키런으로 인도시장 공략

등록 2024.04.09 11:27:03 수정 2024.04.09 11:27:13

데브시스터즈 ‘쿠키런 IP’ 11주년 맞이하며 롱런 중
아기자기한 매력과 공격적인 IP확장·MD전개로 효자노릇 ‘톡톡’
경영진 교체와 함께 인도 진출로 7분기 지속된 적자 탈출 ‘희망가’

 

[FETV=최명진 기자] 데브시스터즈의 대표 IP인 '쿠키런'이 올해 탄생 11주년을 맞이했다.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의 초기 성장을 이끈 주요 작품중 하나인 쿠키런은 향후 쿠키런 오븐 브레이크, 쿠키런 킹덤 등 IP 확장과 함께 트레이딩 피규어나 TCG, 팬시 등 다양한 상품 전개를 보였다. 이에 데브시스터즈는 올해 경영진 교체를 통해 인도 시장 진출, 지속적인 IP·MD확장으로 7분기 연속 적자의 고리를 끊을 것으로 보인다.

 

데브시스터즈는 최근 쿠키런의 11주년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기기호환 등 기술적인 이슈를 해결하기 위한 패치 이외의 대형 업데이트는 근 8년 만의 일이다. 이번 업데이트로 S등급의 ‘딸기쇼트케이크맛 쿠키’와 짝꿍 펫 ‘작은 케이크들개' 등이 새롭게 추가됐다.

 

쿠키런은 지난 2013년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해 첫 선을 보이며 IP의 탄생 및 초기 성장을 이끈 핵심 타이틀이다. 당시 국민 게임이라 불릴 만큼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의 초기 성장을 이끈 주요 작품 중 하나다. 라인을 통해 해외 시장에 진출하며 일본, 대만, 태국 등 아시아권 중심으로 인지도를 형성, 국내외 통합 누적 다운로드 1억 건을 넘어서기도 했다. 이후 ‘쿠키런: 오븐브레이크’와 ‘쿠키런: 킹덤’ 등 후속작으로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여기에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을 활용한 다양한 머천다이징도 전개하면서 국민 IP의 반열에 올랐다. 쿠키런 어드벤처, 쿠키런 서바이벌 대작전 등 100권 이상의 도서가 출간되었으며, 쿠키런 캐릭터의 미니피규어나 인형, 팬시 상품들이 현재까지도 활발하게 출시되고 있다. 여기에 BGF리테일의 편의점 브랜드 CU에서 쿠키런 띠부씰빵을 시작으로 음료와 과자, 떡볶이 등에서도 쿠키런 캐릭터들을 만날 수 있었다. 최근에는 쿠키런 시리즈 기반의 트레이딩 카드 게임 쿠키런 브레이버스로 오프라인 TCG에도 도전한 것이 화제가 되기도 했으며, 4월 13일부터 21일까지 성수동 오우드 1호점에서 팝업 카페 ‘크레페 크래쉬’를 오픈하기도 했다.

 

다만 최근 데브시스터즈는 적자의 늪에 빠진 상태다. 2023년 연간 누적 매출 1611억원, 영업손실 480억원, 2023년 4분기는 매출 378억원, 영업손실 118억원을 기록하면서 7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영업 손실의 경우, 조직 및 제도 재정비에 따른 기타비용 절감 효과로 4분기 적자폭이 감소하면서 어느정도 숨을 돌린 모양새다.

 

이에 데브시스터즈는 확실히 적자 고리를 끊기 위해 대대적인 변화를 시도했다. 지난 1월부터 핵심 의사 결정과 회사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조길현 대표는 쿠키런 IP를 더욱 강화하는 한편 자사주를 취득하면서 주주가치 제고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2월에는 크래프톤과 ‘쿠키런’의 인도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하면서 중국을 이어 인도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인도 게임 시장은 14억 명이 넘는 세계 최대 인구를 기반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시장으로 게임 이용자 수는 4억 4400만 명, 매출 규모는 8억 6800만 달러, 한화 약 1조 1600억 원로 추정되는 대형 시장이다. 쿠키런의 현지 서비스 관련 운영 및 개발은 데브시스터즈 산하 스튜디오킹덤에서 전담하며, 크래프톤은 인도 시장 노하우를 기반으로 쿠키런의 성공적인 현지 서비스를 이끌 계획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인도는 신흥 게임 시장으로 쿠키런의 가볍고 직관적인 게임성이 고도 성장기에 맞물려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 이어 인도시장에서도 흥행한다면 데브시스터즈의 적자 탈출 가능성이 높다”며, “크래프톤과의 협업을 통해 데브시스터즈의 글로벌 확장세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명진 기자 ugaia7@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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