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동의 위메이드, 박관호 의장의 전략은?

등록 2024.04.08 11:10:39 수정 2024.04.08 12:45:14

박관호 위메이드 의장, 12년 만의 대표이사 복귀에 업계 술렁
레전드 오브 이미르, 미르5 연내 출시 전망...게임사업 힘싣는다
장현국 부회장, 박 대표와 함께 블록체인 지속 공략

 

[FETV=최명진 기자] 박관호 위메이드 창립자 겸 위메이드 이사회 의장이 12년 만에 경영 일선에 복귀했다. 박 대표는 개발에 전념하며 경영을 지원하던 역할에서 벗어나 게임 사업을 중심으로 회사를 이끌어 나갈 계획이다. 그간 블록체인에 집중해왔던 장현국 전 대표는 부회장을 맡아 박 대표를 지원할 예정이다.

 

앞서 위메이드는 지난달 29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박 대표의 대표이사 선임 안건을 가결했다. 2012년 대표직을 내려놓은지 12년만의 대표 복귀다. 박 대표는 이날 뽑기 게임에서 탈피하고 건강한 BM을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는 사업 구조를 확립해 나간다는 목표를 피력했다.

 

박 대표는 “위믹스 생태계 발전이 위메이드의 발전이라 생각한다. 올해 하반기 '위믹스데이'와 같은 새로운 사업을 만들어 5~10년 후 미래 모습을 만들어 갈 것”이라며, "이미 진행되고 있는 프로젝트들이 있다. 프로젝트 보여드리고 확장성과 미래 비전을 주주들과 위믹스 홀더들이 같이 공유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위메이드는 2022년 매출 4586억원, 영업손실 806억원을 기록하면서 최대 매출을 갱신했다. 하지만 영업손실이 늘어나면서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이에 박 대표는 게임 사업을 중심으로 영업손실을 줄이고 실적 반등을 이끌어내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위메이드는 올해 나이트 크로우의 글로벌 흥행을 시작으로 신작들을 통해 반등기회를 만들어갈 예정이다. 나이트크로우는 출시 하루 만에 글로벌 동시접속자 20만명을 돌파, 3일 만에 매출 1000만달러, 한화 약 135억원을 기록했다.

 

하반기 기대작으로 주목받는 MMORPG 레전드 오브 이미르 개발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최근에는 신작 미르5도 공개했다. 여기에 중국 사업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미르M의 판호를 획득했고, 중국의 37게임즈와 현지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하면서 출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위메이드의 아이덴티티였던 블록체인은 박 대표와 함께 장현국 부회장의 쌍두마차로 공략할 계획이다. 장 부회장은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프로젝트 위믹스를 주도했던 인물로 지난달 14일 임기를 2년 남기고 대표에서 돌연 사임했다. 하지만 부회장 자리에서 계속해서 위믹스 생태계 확장에 힘을 보탤것으로 보인다.

 

위메이드는 2018년부터 블록체인 사업을 시작, 게임 생태계 선두주자로 입지를 다져나가고 있다. 올 초에만 15개 게임사와 온보딩 계약을 체결하며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위메이드만의 블록체인 기술은 현재 글로벌 서비스 중인 나이트 크로우에도 적용돼 있으며, 캐릭터와 이용자 게임 정보를 압축해 하나로 만들어내는 캐릭터 NFT도 선보일 계획이다. 이에 신작인 레전드 오브 이미르와 미르5에도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표는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올해 안에 국내 출시를 거쳐 내년에 글로벌에 선보일 것이다”라며, “양질의 블록체인 게임으로 위믹스 플레이를 성장시키고, 글로벌 PC 게임 유통 플랫폼으로 안착한 스팀을 넘어서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최명진 기자 ugaia7@fetv.co.kr
Copyright @FETV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PC버전으로 보기

제호: FETV | 명칭: ㈜뉴스컴퍼니 | 등록및발행일: 2011.03.22 | 등록번호: 서울,아01559 | 발행인·편집인: 김대종 | 편집국장: 최남주 | 주소: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대로 66길 23, 901호(여의도동,산정빌딩) | 전화: 02-2070-8316 | 팩스: 02-2070-8318 Copyright @FETV. All right reserved. FETV의 모든 컨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복제 및 복사 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