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장인화號 회장님은 의욕 넘치는데 주가는 내리막…왜?

등록 2024.04.04 09:14:22 수정 2024.04.04 09:14:34

장인화 회장, 슬림화 초점 첫 임원인사·현장탐방 ‘잰걸음’
취임 후 포스코홀딩스 주가는 하향세…“임원진 무능” 주주 성토
“철강·이차전지 업황 하락…포스코홀딩스 1Q 실적 약세”

 

[FETV=김창수 기자] 지난달 포스코 지휘봉을 잡은 장인화 회장이 공격적인 경영을 펼쳐 주목된다. 하지만 장 회장의 이같은 경영 활동에도 불구하고 포스코 주가는 연일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등 뚜렷한 대조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장 회장은 최근 주요 사업지를 연달아 방문하는 ‘현장 경영’ 공언과 더불어 여성 인재 발탁을 앞세운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스코홀딩스 주가는 좀처럼 반등세를 타지 못하는 실정이다. 업계에선 철강과 이차전지 업황 부진으로 포스코홀딩스가 1분기 부진한 실적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 3일 코스피 종가는 전일대비 1만1000원 내린(-2.69%) 39만8500원을 기록했다. 포스코홀딩스 주가는 지난해 7월 26일 76만4000원으로 최고점을 찍은 이후 지속 하락세다. 지난달 22일 장인화 회장 취임 이후에도 계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장 회장은 취임 후 의욕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3일 지주사 조직을 기존 13팀에서 9팀으로 줄이고 기술총괄을 신설하는 등 조직개편과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지주사 조직 구조를 슬림화하고 컨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해 그룹 경영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고 조직 전반 실행력을 높일 방침”이라며 “철강 및 2차 전지 소재 등 주요 핵심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직개편으로 분산돼 있던 탄소중립 업무 주요 기능을 신설되는 탄소중립팀이 통합 관리하게 됐다. 또한 2차전지 소재 사업관리담당, 기술총괄 부서도 신설됐다. ESG팀과 법무팀을 기업윤리팀으로 합치는 등 컴플라이언스 기능 강화에도 초점을 맞췄다.

 

아울러 경영지원팀장으로 엔투비 이유경 사장을, 커뮤니케이션 홍보담당으로 한미향 커뮤니케이션 실장을 선임하는 등 전문성과 역량을 갖춘 여성 임원들을 대거 발탁한 것도 특징이다. 이와 더불어 장 회장은 취임과 함께 주요 사업 현장을 돌아보는 ‘100일의 현장동행’을 선언했다. 장 회장은 “100일 동안 포항, 광양, 송도 등 그룹 주요 사업 현장에서 직원들의 이야기를 직접 듣고 필요한 사항은 즉시 개선해 직원들이 신뢰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장 회장은 지난달 21일 취임 후 첫 현장 방문지로 포항제철소 2열연공장을 찾았다. 같은달 26일에는 광양으로 이동해 광양제철소와 포스코퓨처엠 양극재 공장을 방문했다. 사령탑 교체와 함께 그룹이 활기를 띠고 있음에도 주가가 지지부진하자 주주들 사이에선 볼멘소리가 나왔다. 포털사이트 종목토론방에서는 “외부 인사를 회장으로 선임했어야 했다”, “임원진이 무능하다”는 성토도 나왔다.

 

이런 가운데 포스코홀딩스가 업황 저하로 1분기 부진한 실적을 낼 것이란 전망이 나와 주목된다. 안희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포스코홀딩스 1분기 실적은 연결기준 매출액 19조3000억원, 영업이익 5175억원으로 컨센서스(6950억원)를 25% 하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철강은 포스코 별도 영입이익 2437억원으로 전분기대비 소폭 감소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안 연구원은 이어 “포스코인터내셔널 철강 부문은 시황 부진, 에너지 부문은 계절적 요인으로 이익 회복이 크지 않을 것”이라며 “친환경 미래 소재 부문 메탈가 하락에 의한 재고평가손실 영향은 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창수 기자 crucifygatz@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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