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美 페달포인트홀딩스, 스크랩 메탈원료 트레이딩 기업인수

등록 2024.04.02 08:59:31 수정 2024.04.02 10:14:26

 

[FETV=박제성 기자] 고려아연의 미국 자회사 페달포인트홀딩스(Pedalpoint Holdings)가 미국 세인트루이스 소재 글로벌 스크랩 메탈원료 트레이딩 기업인 캐터맨(Kataman)을 인수했다고 1일 밝혔다

 

고려아연의 신성장동력 ‘트로이카 드라이브’의 한 축인 리사이클링, 즉 자원순환 사업의 밸류체인이 한층 강화된다.  

 

이를 위해 고려아연은 1일 미국 자회사 페달포인트홀딩스에 출자했다. 해당 자금은 스크랩 메탈원료 글로벌 트레이딩 기업 캐터맨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목적으로 사용됐다.

 

총지분인수금액은 5500만 달러 규모다. 이번 인수를 통해 보다 폭넓고 다양한 스크랩 메탈 원료 공급처 네트워크를 보유중인 플랫폼 및 전문 트레이더를 확보함으로써 미래 성장엔진의 한 분야인 리사이클링, 자원순환 사업은 한층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캐터맨은 1993년 설립, 리사이클링 분야에서 30년 이상의 오랜 업력과 차별화된 사업전략에 기반한 트레이딩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연간 30만톤 수준의 동, 알루미늄, 철 위주의 스크랩 원료를 거래하는 경쟁력 있는 사업 모델을 보유한 트레이딩 기업으로 향후 본격화될 순환경제 시대를 맞이해 한층 두각을 나타낼 전망이다.

 

최근 3년 간은 평균 15억 달러 규모의 매출을 기록해왔으며, 해당 기간 동안 꾸준한 흑자 달성으로 매년 주주 배당을 실시해왔을 정도로 재무 및 리스크 관리에 있어서도 탁월한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온산제련소 내 동(구리) 생산 설비 증설을 2025년 상반기내로 완료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연간 약 13만톤 정도의 동 스크랩 원료 수급이 추가로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동 생산을 전부 2차원료(자원순환 또는 폐기물을 통해 확보된 원료)를 사용함으로써 생산 과정에서 탄소배출량을 현저히 저감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스크랩 원료의 안정적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한데 리사이클 시장에서 전문성을 보유한 캐터맨을 인수함으로써 안정적 원료 확보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12월 고려아연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개최한 인베스터 데이(투자자의 날)에서 증설과 순환체계 구축으로 동 제련 사업의 경쟁력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2028년까지 동 생산량을 연간 15만톤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중장기적으로 이러한 동 생산계획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최소 30만톤 수준의 동스크랩 원료 확보가 필요하다.

 

캐터맨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거래하고 있는 스크랩 원료 공급처 만으로도 30만톤 수준의 동스크랩 원료 확보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고려아연은 2022년 페달포인트홀딩스를 통해 전자폐기물에서 유가금속으로 제련 가능한 중간재를 추출하는 독자기술을 지닌 미국 전자폐기물 리사이클링 기업인 이그니오홀딩스(Igneo Holdings)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추가 인수를 통해 캐터맨의 원료조달, 이그니오의 소성품 가공, 고려아연의 최종제품 생산으로 이어지는 밸류체인이 한층 강화되었다는 시장의 평가를 받게 되었다. 페달포인트홀딩스는 2024년 이그니오홀딩스 사업 안정화와 캐터맨의 자회사 편입 뿐 아니라 사업 간 시너지를 제고하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올해 안에 손익분기점 (매출 15억 달러, 영업이익 흑자전환)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리사이클링을 위한 2차 원료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원료 수급 상황과 가격체계가 불안정하고 공급처들도 전세계적으로 다양하게 존재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시장 환경에서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원활한 원료 수급이 이루어지려면 해당 시장에 해박한 지식과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전문 트레이더 집단을 확보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측면에서 캐터맨 인수는 스크랩 메탈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갖추게 되었다는 의미와 함께 증설되는 동 생산 설비에 투입할 원료 확보라는 마지막 퍼즐을 맞춤으로써 명실상부한 자원순환 밸류체인을 완성했다는데 그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박제성 기자 js840530@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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