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운용 "반도체, 불·나침반 발명에 비견... 1위 기업에 집중 투자해야"

등록 2024.03.28 12:28:20 수정 2024.03.28 14:57:26

 

[FETV=심준보 기자] 한국투자신탁운용은 28일 오전 콘래드호텔에서 ‘2024 ACE 반도체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배재규 사장은 반도체 섹터에 반드시 투자해야한다며 'ACE글로벌반도체TOP4 Plus SOLACTIVE ETF' 재차 강조했다. 

 

배 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반도체 투자에 대한 한투운용의 진심때문에 1년이 안돼서 또 간담회 개최하게됐다"며 그 전엔 전통 제조업이 주식시장의 대세였으나 이것이 기술주로 넘어오고 있어 주목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11년전 시총 10위에 테크 기업이 애플 하나 뿐이었지만 현재는 10개 중 8개가 됐다"면서 "IT기술의 핵심인 반도체는 불, 나침반, 활자 발명에 비견하는것으로 표현하기도 한다"고 했다.

 

이어 현장에 있는 기자들에게 농담을 섞어 자사 ETF(상장지수펀드)를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한번에 투자하지 말고 적립식 투자 하고, 5~10년 후 결과를 살펴보시라"면서 "5년후에도 수익안나면 찾아오셔도 좋다"고도 했다. 또 이후 질의응답 시간에서는 직접 연사에게 질문하며 반도체 분야에 대한 열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칩워(Chip War)의 저자 크리스 밀러(Chris Miller) 교수는 기조연설을 통해 “본격적인 AI 시대에 AI 시스템 고도화는 점점 더 고성능 반도체 칩을 필요로 하게 되었다”며 “반도체 산업은 수년 간의 연구 개발과 막대한 자본 투자를 통해 해자를 구축한 소수 기업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고 전했다. “진입 장벽이 높아질수록 상위 기업으로의 집중 구도가 더욱 공고화된다”며 “반도체 시장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독점 기업에 대한 분석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연사로는 권석준 성균관대학교 화학공학·고분자공학부 교수와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이 나섰다. 권 교수는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현황과 전망에 대해 “중국 반도체 산업은 급성장 중이지만 대내외 요인으로 인해 지속 성장에는 한계가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미국은 자국과 동맹국 주도의 글로벌 반도체 산업 재편, 일본은 반도체 제조업 분야에서의 재도약과 차세대 기술 주도 계획을 모색중”이라고 언급했다. 권 교수는 “향후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은 새로운 경제안보 이슈”라며, “국가 전략으로서 첨단산업기술 보호와 다자간 협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위원은 반도체 시장 전망을 전했다. 김 연구위원은 “2024년 기저효과로 메모리는 전년 대비 대폭 성장할 것”이라며 “과거 스마트폰과 PC 주도의 반도체 시장은 향후 모빌리티와 산업용 반도체가 이끌어갈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AI 반도체 시장은 2027년까지 1,370억 달러 규모의 급성장이 기대된다”며 “국내 반도체 수출은 2023년 2분기부터 회복세를 보여 올해 하반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덧붙여 현재 하드웨어 가속칩 개발을 통해 새로운 산업 지형도를 그리는 엔비디아(NVIDIA)와 엔비디아의 H100 흥행으로 HBM 시장을 선점한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핵심 기업의 상승 여력을 시사했다.

 

김승현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컨설팅담당은 "반도체 투자는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을 반영한 상품 선별이 주요하다”며, “ACE글로벌반도체TOP4 Plus SOLACTIVE ETF는 AI발 반도체 산업의 수혜가 반영된 상품으로 지난 2022년 11월 이후 국내 반도체 ETF 수익률 1위를 기록중”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서 마지막 차례에 배 사장의 질문이 나왔다. 그는 "3차 반도체 전쟁이라 불리는 현상황에서 삼성전자가 가장 약자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며 "삼성전자에 대한 우려는 기업 하나 뿐만이 아닌 국내 주식시장 전체에 해당하는데 전망이 궁금하다"고 물었다.

 

권 교수는 이에 "삼성은 B2B는 물론 B2C에서 앞서갈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며 "이와 별개로 삼성은 투자기조가 과거에 비해 줄어들지 않았으나 너무 많은 분야에 연구가 들어간다는 것이 문제"라고 진단했다. 이에 "선택과 집중이 필요할 것이고 과거만큼 전문적인 연구개발인력이 삼성에 안가고 있다는 점도 해외에서의 R&D, 연구개발비용의 선택과 집중으로 해결해야한다"고 분석했다.
 



심준보 기자 junboshim13@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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