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 맡긴 퇴직연금, 수익률 괜찮나?

등록 2024.03.26 13:47:23 수정 2024.03.26 18:06:25

DB형 수익률, 삼성·대신증권 '우수' 미래·신한투자 '저조

 

[FETV=심준보 기자] 퇴직연금 가운데 회사가 외부 금융회사에 적립해 운용하는 확정급여형(DB)형 중 '원리금비보장' 부문의 수익률이 증권사별로 천차만별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퇴직연금은 DB형 외에 확정기여(DC)형, 개인형 퇴직연금(IRP)도 있지만 DB형의 점유율이 55%로 절반을 넘는다.

 

26일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DB 원리금보장형 적립금 규모 기준 상위 10개 증권사의 퇴직연금 수익률이 삼성증권이 11.25%로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증권은 수익률과 적립금 두 지표 모두 각각 1, 2위로 업계 강자임을 입증했다.

 

이어 대신증권 10.44%, KB증권 10.38%, NH투자증권 9.86%, 현대차증권 9.43%, 하나증권 8.37%, 한국투자증권 8.31%, 미래에셋증권 6.78%, 하이투자증권 6.66% 순이었으며 신한투자증권은 1위 삼성증권의 2분의 1 수준인 5.86%로 가장 낮았다. 이들 10개 증권사의 평균 수익률은 8.73%였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작년 하반기에 주식 등 시장이 좋아 비원리금(실적배당형)상품의 수익률이 좋았다"면서 "반면 당사는 비원리금상품 비중이 타사에 비해 낮아서 수익률에 영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들 증권사 중 약 절반이 코스피보다 상승률이 낮기도 했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해 10월 4일부터  12월 28일까지 4분기 2435p에서 2655p로 220p(9.03%) 상승했다. 

 

적립금과 수익률 순위 간 괴리현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었다. 미래에셋증권은 적립금 규모는 1위였으나 수익률에서는 6.78%로 8위를 기록해 두 지표 간 괴리 현상을 나타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퇴직연금 중 DB형의 경우 수익을 위한 운용이 아닌 각 기업 근로자들의 임금 상승률에 맞게 보수적으로 운용하는데 집중한다"며 "타사가 좀 더 위험부담을 감수했다면 시장 상황에 따라 수익률이 더 높았을수는 있으나 미래에셋증권은 현재의 수익률이 목표한만큼 DB형의 성격에 맞게 보수적으로 운용한 결과라고 말씀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어 적립금 2위는 삼성증권이었으며 이어 한국투자증권, 현대차증권, NH투자증권 등의 순이다.

 



심준보 기자 junboshim13@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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