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호 35억·정몽윤 26억…보험사 오너·CEO 보수 1위는?

등록 2024.03.15 05:00:00 수정 2024.03.15 09:03:40

 

[FETV=장기영 기자] 국내 주요 보험사의 오너와 최고경영자(CEO)들이 지난해 최대 30억원이 넘는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메리츠화재를 완전자회사로 편입한 메리츠금융지주 최대주주 조정호 회장은 35억원에 가까운 보수를 받았다. 현대해상의 최대주주이자 이사회 의장인 정몽윤 회장은 26억원가량의 보수를 수령해 뒤를 이었다.

 

15일 각 보험사와 금융지주사가 발표한 ‘2023년 사업보고서’를 종합하면 전날까지 사업보고서를 공시한 9개 회사의 최대주주와 현직 대표이사 중 지난해 5억원 이상 보수 수령자는 9명이다.

 

메리츠화재의 모회사인 메리츠금융 조정호 회장은 급여 10억원, 상여 24억2200만원, 기타 근로소득 3200만원 등 총 34억5400만원을 수령해 보수가 가장 많았다.

 

조 회장의 지난해 보수는 2022년 24억9500만원에 비해 9억5900만원(38.4%) 늘어난 금액이다. 2021년 15억3700만원과 비교하면 2배 이상 증가했다.

 

조 회장은 메리츠금융 주식 9774만7034주(48.06%)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며, 사내이사로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다. 메리츠금융은 지난해 핵심 계열사인 메리츠화재, 메리츠증권을 완전자회사로 편입했다.

 

현대해상 정몽윤 회장은 급여 9억원, 상여 16억4300만원, 기타 근로소득 3800만원 등 총 25억8100만원을 받았다.

 

정 회장의 보수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여는 상여 7억5000만원, 변동보수 8억3200만원, 경영성과급 6100만원으로 구성됐다.

 

정 회장은 현대해상 주식 1966만8000주(22%)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사내이사이자 이사회 의장으로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CEO 중에서는 한화생명 대표이사 여승주 부회장이 급여 13억5500만원, 상여 200만원, 기타 근로소득 500만원 등 총 13억6200만원을 수령해 보수가 가장 많았다.

 

여 부회장은 보수에 포함된 상여 외에 주식 성과급 개념의 양도제한조건부주식 101만3448주를 부여받을 예정이다.

 

현대해상 각자대표이사인 조용일 부회장과 이성재 사장은 각각 12억4800만원, 9억88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조 부회장은 급여 5억원, 상여 7억3700만원, 기타 근로소득 1100만원을 수령했다. 이 사장은 급여 3억9900만원, 상여 5억8100만원, 기타 근로소득 800만원을 받았다.

 

메리츠금융 대표이사 김용범 부회장은 급여 1억4000만원, 상여 8억4500만원, 기타 근로소득 400만원 등 총 9억8900만원을 수령했다.

 

다만, 김 부회장은 지난해 11월까지 대표이사를 겸직했던 메리츠화재에서도 별도의 보수를 받았다. 앞서 김 부회장이 메리츠화재에서 수령한 보수는 2022년 연간 24억680만원, 2023년 상반기(1~6월) 17억3123만원이다.

 

 

이 밖에 KB라이프생명 대표이사 이환주 사장은 6억1400만원, DB손해보험 대표이사 정종표 사장은 5억9200만원, 한화손해보험 대표이사 나채범 대표는 5억27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오너 일가 중에서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차남인 한화생명 최고글로벌책임자(CGO) 김동원 사장이 12억42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한편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거나 물러날 예정인 전직 대표이사들의 보수에는 퇴직금 또는 공로금이 포함됐다.

 

지난해 3월 DB손보 대표이사직을 사임한 DB그룹 보험그룹장 김정남 부회장은 급여 4억7300만원, 상여 53억1300만원, 기타 근로소득 1700만원 등 총 58억300만원을 받았다. 김 부회장이 받은 상여에는 특별공로금 48억원과 성과보수 2억7600만원, 생산성향상 격려금 2억3700만원이 포함됐다. DB손보는 김 부회장이 13년간 대표이사로 재직하면서 회사의 성장과 수익 증대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특별공로금을 지급했다.

 

삼성생명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는 전영묵 삼성생명 사장은 급여 9억700만원, 상여 13억600만원, 기타 근로소득 7400만원, 퇴직소득 39억3500만원 등 총 62억2200만원을 수령했다. 삼성생명 대표이사 선임을 앞둔 홍원학 사장은 지난해까지 대표이사로 재직한 삼성화재에서 급여 6억7500만원, 상여 13억2800만원, 기타 근로소득 4억6800만원 등 총 24억7100만원을 받았다.

 

KB손해보험 전임 대표이사 김기환 전 사장의 보수는 급여 3억5900만원, 상여 6억3000만원, 퇴직소득 8700만원 등 총 10억7600만원이었다.



장기영 기자 jky@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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