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장인화 회장 후보 험난한 주총 시험대 통과할까?

등록 2024.03.13 09:18:38 수정 2024.03.13 09:39:54

포스코, 21일 서울 포스코센터서 주주총회…장인화 회장 선임 등 의결
글로벌 자문사는 긍정입장 표명…최대주주 국민연금 결정 최대 변수
일부 소액주주 반발·포항 현지 부정 여론도 부담…의결 여부 ‘주목’

 

[FETV=김창수 기자] 포스코홀딩스가 다음주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장인화 회장 후보 선임 안건을 의결한다. 하지만 장 회장 후보 선임을 둘러싸고 설왕설래가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최대주주 국민연금 결정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소액주주 반발과 포항 현지주민 반대 등 논란도 한창이다. 장인화 회장 후보가 이같은 험난한 시험대를 무사 통과한 뒤 ‘재계 5위 거함(巨艦)’ 포스코의 지휘봉을 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는 오는 21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연다. 이 자리에서는 장인화 회장 후보 사내이사(대표이사 회장) 선임 안건을 최종 의결한다. 지난 2월 최고경영자(CEO) 후보추천위원회에서 차기 회장 후보로 확정한 장 후보가 마지막으로 넘어야 하는 최종 관문인 셈이다. 

 

이날 이사회에선 ▲정기섭·김준형·김기수 사내이사 후보 선임 ▲유영숙·권태균 사외이사 선임 ▲박성욱 사외이사(감사위원) 선임 안건 등도 함께 처리한다. 안건 가결을 위해서는 출석한 주주의 의결권 과반수 및 발행 주식 총수의 4분의1 이상 찬성표가 필요하다. 이날 장 후보가 주주총회 의결을 통과할 경우 포스코 새 수장으로 향후 3년간 CEO 자리에 오른다.

 

업계에서는 그간 관례와 ‘33년 포스코맨’ 경력을 감안할 때 장 후보가 어렵지 않게 회장직에 오를 것으로 내다보는 분위기다. 양대 국제 의결권 자문사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와 글래스루이스도 주총을 앞두고 모두 장 후보 손을 들어줬다. 글래스루이스가 이달 5일 장 후보 회장 선임을 비롯한 포스코홀딩스 주총 안건 6건에 대해 모두 찬성 의견을 냈다. 이어 8일에는 ISS가 전체 안건 찬성을 주주들에게 권고했다.

 

ISS와 글래스루이스는 글로벌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기업 주총 안건을 분석해 의결권 행사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기관이다. ISS의 경우 전세계 투자자중 70% 이상이 보고서 등을 참고할 정도로 영향력이 크다. 포스코홀딩스 외국인 지분율은 약 28%에 달한다.

 

 

다만, 막판 변수는 있다. 현재 포스코홀딩스 지분 6.7%를 보유한 최대주주 국민연금이 반대 표를 행사할 가능성이다. 앞서 국민연금은 포스코홀딩스 이사회의 ‘호화 출장’을 이유로 포스코홀딩스 이사회 구성에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사외이사 재임 기간중 호화 해외 이사회와 관련해 활동이 과연 독립적이었는지 ,이해충돌이 없었는지 의구심이 든다”며 “소유 분산 기업의 임원 선임은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기준과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에 따라 선임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최근 일부 소액주주들은 “장인화 회장 후보를 포함한 이사 선임을 반대한다”며 한국거래소에 의결권대리행사 권유 공시를 냈다. 포스코 근간 지역인 포항에서도 ‘포스코지주사 본사·미래기술연구원 포항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범대위)’가 집회를 열어 장 회장 후보 선임을 반대한 것도 포스코와 장 후보로는 부담스런 부분이다.

 

포스코 측은 이같은 반대 여론에 대해 “장인화 신임 회장 취임을 계기로 지역사회와 포스코가 상생과 화합의 길로 나아가길 바란다”며 “장 후보는 포스코 발전과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이룰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정·재계, 지역사회, 회사 내부에서도 환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창수 기자 crucifygatz@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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