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을 앞둔 지난 5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점에서 현금 운송 관계자들이 시중은행에 공급될 설 자금 방출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http://www.fetv.co.kr/data/photos/20240207/art_17080570457943_5ec2d8.jpg)
[FETV=권지현 기자] 가계 자금이 정기 예·적금과 펀드 등에 흘러들면서 지난해 12월 통화량이 7개월 연속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16일 공개한 '통화 및 유동성' 통계에 따르면 작년 12월 평균 광의 통화량(M2 기준·평잔)은 3925조4000억원으로 11월보다 0.8%(29조7000억원) 늘어났다. 통화량은 지난 6월에 이어 7개월째 증가세다.
넓은 의미의 통화량 지표 M2에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 예금(이상 M1) 외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금·적금, 수익증권,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2년 미만 금융채, 2년 미만 금전신탁 등 곧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단기 금융상품이 포함된다.
지난해 12월 M2를 금융상품별로 살펴보면 수익증권(12조7000억원),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11조4000억원), 요구불예금(10조8000억원) 등이 크게 증가한 반면 머니마켓펀드(MMF·-4조5000억원), 정기 예·적금(-3조4000억원) 등은 줄었다.
한은 관계자는 "수익증권의 경우 주식형·채권형·파생형 펀드 증가세가 지속됐고, 수시입출식·요구불 예금은 일부 은행의 규제 비율 관리를 위한 법인자금 유치와 정기 예·적금 금리 하락에 따른 투자 대기자금 유입 등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자료 한국은행]](http://www.fetv.co.kr/data/photos/20240207/art_17080570310407_acadb2.jpg)
경제주체별로는 가계·비영리단체, 증권사 등 기타금융기관에서 통화량이 각 12조6000억원, 7조1000억원 증가했다. 반대로 기업에서는 시장형 상품과 정기 예·적금을 중심으로 5조9000억원 감소했다.
현금·요구불예금·수시입출금식예금만 포함하는 좁은 의미의 통화량 M1(1225조4000억원)도 11월보다 2.0%(23조7000억원) 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