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금리 5.25~5.50% 4연속 동결..."올해 긴축 완화 적절"

등록 2024.02.01 07:43:51 수정 2024.02.01 08:57:34

 

[FETV=권지현 기자]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재차 동결했다.


연준은 이틀 간의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친 뒤 성명을 내고 기준 금리를 5.25∼5.5%인 현재 수준을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9월과 11월, 12월에 이은 네 차례 연속 기준금리 동결이다. 이로써 미국과 한국(연 3.50%)의 금리 격차는 최대 2%포인트(p)를 유지했다.


연준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최근 지표에 따르면 경제 활동이 견고한 속도로 확장되고 있다”면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은 지난 1년간 완화됐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연준은 장기적으로 (목표치인) 인플레이션 2%를 최대한 달성하려고 하며 인플레이션 위험에 매우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했다.


시장의 관심은 연준이 언제 금리 이하를 시작할지에 쏠려 왔다. 미국은 높은 물가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단행해 지난해부터 200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의 금리를 이어오고 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르면 3월부터 금리를 인하하고, 올해 최대 6~7차례 금리를 지속적으로 내릴 것이란 전망이 제기돼 왔다.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은 회의 직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올해 어느 시점에서 긴축 정책을 완화하는 일을 시작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팬데믹 이후 경제는 여러 모로 분석가들을 놀라게 했고, 2% 인플레 목표에 대한 지속적 진전 역시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3월 예정된 다음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선 "그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보증할 수준의 확신을 얻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부정적 입장을 분명히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준이 공식적으로 금리 전망을 변경했다"면서 "인플레 위험이 사라졌다고 판단되면 향후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분명히 했다"고 평가했다.



권지현 기자 jhgwon1@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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