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기업 체감경기 악화...비제조업 40개월 만에 최저

등록 2024.01.25 07:35:41 수정 2024.01.25 07:35:52

 

[FETV=권지현 기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태로 건설업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비제조업을 중심으로 1월 기업 체감경기가 나빠졌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 업황 BSI는 전월보다 1포인트(p) 하락한 69를 기록했다. 지난해 2월(69)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BSI'는 현재 경영 상황에 대한 기업가의 판단과 전망을 바탕으로 산출된 통계로, 부정적 응답이 긍정적 응답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돈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반도체 수출이 늘고 감산 효과로 가격 회복이나 업황 개선 기대가 있으나 아직 반영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대기업을 제외한 내수 기업은 바로 개선되지 않아 지난달과 같은 보합 수준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1월 비제조업 업황 BSI는 67로 전월 대비 3p 하락했다. 지난 2020년 9월(62) 이후 3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업종별로 보면 연말 예산소진을 위한 IT 컨설팅 수주 효과 소진으로 실적이 감소하면서 정보통신업(-8p) BSI가 하락했다. 건설업(-5p)과 전문, 과학·기술 서비스업(-7p)의 체감경기도 부진했다. PF 사태로 인한 자금조달 금리 상승,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수익성이 악화했고, 건설 설계 용역 발주가 감소한 영향이다.

 

1월 제조업 업황 BSI는 전월보다 1p 오른 71을 기록해 지난해 7월(72) 이후 가장 높았다. 제조업 업황 BSI는 지난해 8월 67까지 떨어진 이후 점차 오름세다.

 

업종별로 보면 플라스틱 가공품 매출이 증가하면서 고무·플라스틱(+14p)의 체감 경기가 개선됐다. 1차 금속(+8p), 화학물질·제품(+5p)의 BSI도 주요 제품 가격 상승, 수익성 회복 등 영향으로 상승했다.

 

제조업 업황 BSI를 기업 규모·형태별로 보면 대기업(+1p)과 중소기업(+1p), 수출기업(+1p)과 내수기업(+1p) 모두 올랐다.

 

2월 업황에 대한 전망 BSI는 전월보다 1p 상승한 69로 집계됐다. 제조업(71)에서 2p 상승했으나, 비제조업(68)은 전월과 동일했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반영한 1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보다 0.1p 오른 91.5를 기록했다. 계절적 요인 등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93.4로 전월에 비해 0.1p 상승했다.

 

이달 조사는 지난 9∼16일 전국 3524개 법인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 중 3349개 기업(제조업 1851개·비제조업 1498개)이 설문에 답했다.



권지현 기자 jhgwon1@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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