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노조 "하림, 매각인수 구체적 자금 계획공개 요구"

등록 2024.01.13 06:00:36 수정 2024.01.13 06:01:03

 

[FETV=박제성 기자] HMM노조(이하 노조)가 매각 우선협상자대상자로 선정된 하림에 대한 구체적 자금계획에 공개를 요구하고 있다.  현재까지 분위기로는 HMM노조가 하림을 향해 100% 신뢰감을 갖고 있는 모습은 아니다.

 

노조 측이 주장하는 사항은 HMM 졸속 매각을 멈추고 자금 조달 등 매각 절차에 대한 투명한 공개이다. 이날 해원노조 소속 전정근 위원장은 △HMM 매각의 문제점 △유상증자와 인수금융의 문제점 △올바른 매각을 위한 대책을 주제로 발표했다.

 

앞서 11일 노조는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국민 해운기업 HMM 매각에 대한 대국민 검증 토론회’를 열었는데 이같은 입장표명을 전했다. 이 토론회는 HMM의 양대 노조인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HMM지부(육상노조)와 HMM해원연합노동조합(해원노조)이 공동 주최했다.


전 위원장은 “하림그룹이 구체적인 HMM 운영 계획과 인수 자금 마련 계획을 공개하지 않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하림이 매각 주체로 내세운 팬오션이 보유한 현금성 자산이 4600억 원에 불과한 탓에 나머지 인수 자금은 유상증자와 인수금융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팬오션 시가총액의 1.5배에 달하는 유상증자는 국민연금과 주주에게 심각한 피해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부산항발전협의회 박인호 대표는 “채권단인 KDB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가 매각을 6개월 정도는 더 연장해야 한다”면서 “1월말 1차 협상 결과가 나오고 다음 달 5일에 매각 절차가 끝난다. 수조 원의 공적 자금이 들어간 우리나라 1위 선사를 이렇게 졸속으로 매각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매각을 중단해 재입찰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육상노조 이기호 지부장은 “지금 단계에서 답은 매각 절차 중단뿐”이라면서 “하림그룹을 HMM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정한 과정, 영구채 처분 계획 등을 투명하게 공개해 사회적 합의를 모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제성 기자 js840530@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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