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TV=박제성 기자] HMM 해원연합노동조합(이하 노조)이 HMM 인수 최종인수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하림에게 인수자금 조달계획에 대한 공개를 요구하고 나섰다. 또 노조는 매각 협상에 노동조합 참여를 보장해 달라고 주장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HMM노조는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노조 관계자로는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HMM지부 HMM해원연합노동조합원들이 참석했다.
이날 노조는 부실인수금융 논란 속 정부관계자인 KDB산업은행(산은)이 HMM 경영권 매각관련 우선협상대상자로 하림그룹을 선정한 점은 부당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노조는 HMM이 보유한 10조원의 유보자금을 지켜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노조는 "HMM은 아직도 10조원에 이르는 유보자금이 남아 있고 이는 국민세금인 국가재정으로 이룩한 소중한 국민계정 유보자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에 대한 철저한 검증과 분석을 통해 HMM 매각의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HMM은 국민의 혈세인 국가재정을 투입해 되살린 국내 최대 국적선사"라며 "정부지분율이 60%에 육박하는 기업이다. 국가 산업전반에 걸쳐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국가기간산업인 해운업의 대표기업"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매각은 새우가 고래를 삼키려는 형국이라 시작부터 각계각층의 우려가 터져 나왔다. 자기자본 조달비율이 현저히 부족한 기업의 대규모 인수금융 조달은 반드시 외부차입 및 투기자본에 의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