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심준보 기자] 최근 코인 관련 테마주들이 줄줄이 하락하고 있다.
암호화폐(가상자산) 대장주로 꼽히는 비트코인의 단기간 급등락과 글로벌 자산운용사의 비관적 전망이 나오면서 조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에 향후 주가 향방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 기준 이달 초 최저 5050만원에서 지난 6일 한때 6131만원2000원까지 1081만2000원(21.41%) 만큼 상승했으나 이후 하락세로 전환해 지난 18일에는 5500만2000원까지 6310만원(-10.29%) 하락했다.
이에 코인 관련주로 분류되는 한화투자증권과 우리기술투자도 최근 하락세다. 두 회사는 모두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지분을 보유중이다. 우리기술투자는 지난 6일 장중 한때 1년6개월여만에 8000원을 기록하며 올해 최고가를 썼으나 이후 하락해 지난 18일에는 6000원선이 깨지기도 했다. 종가기준 하락률은 지난 6일부터 19일까지 7430원에서 6300원으로 1130원(-15.21%) 하락했다. 한화투자증권은 같은 기간 3315원에서 3080원으로 235원(-7.09%) 하락했다.
또 다른 가상자산 관련주인 네오위즈홀딩스와 위메이드 역시 같은기간 하락세였다. 네오위즈홀딩스는 3만3450원에서 2만8000원으로 5450원(-16.29%) 하락했으며 위메이드는 6만9400원에서 6만7000원으로 2400원(-3.46%)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11일 하루에만 4.82% 가량 하락했는데 글로벌 최대 투자은행(IB)인 JP모건의 비관적 전망이 하락을 부추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JP모건은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현물 비트코인 ETF(상장지수펀드) 승인이 임박하면서 발생하는 암호화폐 투자자들의 과도한 낙관론이 비트코인을 2021년 수준의 과잉 매수로 전환시켰다"라며 "비트코인 반감기 효과는 예측 가능했으며 우리는 현재 이것이 비트코인에 선반영됐다고 보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니콜라스 파니기르초글루 JP모건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둘러싼 지나친 기대감을 경계해야 한다"면서 "ETF 승인 이후 매도 물량이 쏟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여부는 내년 1월 판가름난다. 시장에서는 ETF가 승인되면 제도권 자산 범주에 편입돼 안정적 자산으로 평가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내년 4월에는 비트코인 반감기가 예정돼 있다. 반감기 이후에는 공급이 절반으로 줄어 암호화폐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시장은 기대하고 있다. 지난 2012년 11월 반감기부터 2016년까지 비트코인은 92배 상승했고 2016년부터 2020년까지는 30배 상승했다.
미국 등 주요 국가의 금융당국과 글로벌 금융기관들이 가상자산 시장에 규제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것도 '코인 랠리'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최근 "규제가 제대로 확립되지 않은 상황에서 가상자산 시장이 확대되면 거시금융의 안정성이 저해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그러나 낙관적 전망도 여전하다. 라이언 라스무센 비트와이즈 자산운용 애널리스트는 "현물 비트코인 ETF 출시와 4월로 예정된 반감기 이벤트가 가격 상승의 주요 촉매제가 될 것"이라며 내년 말까지 비트코인 가격이 8만달러(약 1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