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TV=박제성 기자] 예멘의 이슬람 반군조직이 예맨 앞 해협을 지나는 상선을 공격하면서 HMM이 더 먼 항로를 택하자 컨테이선 운임료가 상승하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공격을 이유 때문이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HMM 등 주요 글로벌 물류 선사들이 지난 16일부터 아프리카 남단 희망봉으로 우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국내최대 컨테이너 물류 선사인 HMM을 비롯한 대형 컨테이너선사들이 더 먼 항로를 택하자 운임료가 상승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앞서 지난 17일 HMM은 극동~북유럽, 극동~지중해 등 주요 유럽행 노선의 경유지를 수에즈 운하에서 아프리카 희망봉으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홍해 중심부에 위치한 사우디아라비아 제다항에 노선 경유는 제외됐다.
HMM 뿐만 아니라 글로벌 선사들이 노선을 우회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선복량 기준 세계 1위 스위스 MSC, 2위 덴마크 머스크, 세계 3위 프랑스 CMA-CGM 등도 해당된다. 이들 모두 컨테이선 운임료가 상승하는 효과를 보고 있다.
아시아~유럽 노선이 홍해~수에즈 뱃길 구간을 포기함에 따라 5000㎞ 이상 더 먼 아프리카행 노선을 채택하자 컨테이너선 운임은 상승세다. 지난 15일 공개된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1093.52를 기록해 전주 1032.21 대비 5.9%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