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연내매각 할 수 있을까?…동원 vs 하림 '기싸움 팽팽'

등록 2023.12.16 06:00:33 수정 2023.12.16 06:01:03

 

[FETV=박제성 기자] 정부가 HMM의 민영화 매각에 대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이번주 결론을 지을 예정이였는데 안갯속 전망에 휩싸이고 있다.  현재 동원그룹과 하림그룹 간의 2파전으로 압축된 가운데 치열한 기싸움을 벌이고 있는 양상이다. 

 

최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대주주인 KDB산업은행(산은)과 해양진흥공사(해진공)가 이번주 우선협상자를 선정할 예정이였는데 동원그룹이 자사에게 불리하게 시계가 움직이고 있다는 판단하에 공정성의 우려를 제기한 것.

 

앞서 하림그룹이 산은에게 막대한 인수자금 마련을 위해 산은과 해진공이 보유한 영구채의 주식 전환을 3년간 유예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런데 동원그룹이 이 부분에 대해 공정성의 우려를 제기한 것이다. 심지어 법적 소송도 할수도 있다는 입장까지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하림그룹은 JK파트너스와 손잡고 산은에게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해 인수자금 마련에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산은에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해 산은과 해진공이 보유한 1조7000억원 규모의 영구채의 주식 전환을 3년간 유예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산은 긍정적으로 내부수용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는데 동원 측이 공정성의 우려를 제기한 것이다. 

앞서 지난 8일 동원그룹은 산은에게 하림 측이 요청한 입찰 기준은 위배된다며 이를 수용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그러면서 자신들도 이 조건을 미리 알았다면 더 높은 인수 금액을 제시할 수 있었다고 반발했다. 또 지난달 진행된 매각 본입찰에서도 하림그룹이 동원그룹보다 인수 가격을 몇 천억원을 높게 제시해 자금면에서는 하림이 우세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해양수산부 주관 하에 관계 부처 회의를 열고 HMM의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방안을 조율하고 있다. 최종 협의 과정이 남았지만 가격에 우위가 있는 하림을 우협 대상자로 뽑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 분위기다. 다만 동원그룹 측이 공정성의 문제를 끌고가 법적 소송을 제기할 경우 연내 매각은 좀 더 장기화로 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IB(투자은행) 업계에서는 팬오션·JKL파트너스 컨소시엄(하림그룹)이 예정가격(6조3500억원 수준)을 넘는 6조 4000억원의 입찰가를 적은 것으로 전해진다.  반면 동원그룹은 하림보다는 낮은 6조2000억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박제성 기자 js840530@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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