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로벌 IT기업, 구독형 게임서비스 출전 태세

등록 2023.12.08 10:39:42 수정 2023.12.08 10:39:54

넷플릭스가 포문 연 구독형 게임...애플·구글·틱톡도 맹추격
유튜브 프리미엄 플레이어블 기능 테스트…37개 게임 제공
애플 '아이폰15 프로' 높은 그래픽 핵심 강점...콘솔게임 컨버팅 예고

 

[FETV=최명진 기자] 넷플릭스가 포문을 열었던 구독형 게임 시장에 애플과 구글, 틱톡 등 공룡 IT기업들도 줄줄이 참전을 예고하고 있다. 구글은 유튜브에서 별도의 다운로드 없이 게임을 플레이하는 플레이어블 기능을 통해 약 37개 게임의 테스트를 진행중이다. 애플 또한 애플 아케이드의 노선을 변경, 아이폰 15 프로의 높은 그래픽을 바탕으로 AAA급 콘솔 게임을 컨버팅할 예정이다.

 

앞서 넷플릭스는 2021년 11월 구독 서비스의 일부로 다섯 개의 모바일 게임을 출시하며 게임 산업에 뛰어들었다. 그 이후로 스프레이 팍스, 넥스트 게임즈. 나이트 스쿨 스튜디오를 포함한 많은 개발사를 인수하면서 현재는 80개가 넘는 타이틀을 제공하고 있다. 이 중에는 하데스, 풋볼매니저 2024 모바일, GTA 트릴로지 같은 인기 게임들도 포함돼 넷플릭스의 구독형 게임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있다.

 

이에 공룡 IT 기업들도 구독형 게임 서비스 시장을 너도나도 노리고 있다. 구글은 지난 11월부터 미국 등 서구권 지역에서 정액 구독제 '유튜브 프리미엄'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플레이어블 기능 공개 테스트에 나섰다. 2년 전 게임 시장 공략에 나선 넷플릭스와 유사한 행보다.

 

앞서 9월 베타 테스트를 통해 알려진 플레이어블은 구글이 제3세계, 자율주행 차량 등 저사양 기기 이용자를 타깃으로 운영 중인 미니 게임 플랫폼 '게임스낵‘의 연장선으로 보여진다. 유튜브는 6월 들어 이미 '플레이어블'이란 프로젝트 명을 내걸고 사내 테스트에 나선 바 있다. 이에 관해 당시 유튜브는 "게임은 유튜브에 있어 오랫동안 중요한 콘텐츠 중 하나였다"고 밝히기도 했다.

 

플레이어블은 2024년 3월 29일까지 베타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유튜브 프리미엄 사용자라면 누구나 37개 미니 게임을 웹 혹은 앱 상에서 자유로이 플레이할 수 있다. 유튜브 프리미엄의 일부로 포함될지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업데이트까지 이어진다면 유튜브는 영상 서비스와 '유튜브 뮤직' 기능을 포함해 총 3개 분야 콘텐츠를 지원하게 된다.

 

구글의 업계 라이벌 애플 역시 게임 구독 서비스 '애플 아케이드'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기존 구독 서비스인 애플 원에서 서비스하는 애플 TV와 음악 서비스 애플 뮤직과 합치면 넷플릭스나 유튜브 프리미엄과 유사한 형태를 띄고 있다.

 

특히 애플 아케이드는 서비스 초반 부진했던 성적을 만회하기 위해 AAA급 콘솔 게임의 컨버팅을 시도하고 있다. 앞서 2021년 4월 대대적인 정책 변화와 함께 독점 라인업들을 공개하면서 타 구독형 게임 플랫폼과의 차별화를 꾀했다. 당시 후르츠 닌자, 모뉴먼트 밸리, 돈 스타브 등 인기 PC·콘솔 게임들이 즉시 출시되기도 했으며 NBA 2K21, 태고의 달인같은 게임들은 기존 버전의 문제점을 없애거나 리마스터하기도 했다.

 

애플의 이러한 게임 사랑은 앞으로도 계속 될 예정이다. 특히 최근 출시한 아이폰15 프로 제품군의 높은 그래픽 사양을 토대로 바이오하자드 빌리지, 바이오하자드 4 리메이크 등 AAA급 콘솔 게임들을 아이폰15 프로에서 플레이 가능한 버전으로 출시할 것을 예고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대형 IT업계가 게임에 주목하는 이유로 이용자들의 체류시간을 언급했다. 그간 영상 업계는 쇼츠 동영상 등으로 대표되는 스낵 컬처에 집중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용자 개개인의 체류시간을 높이기 위해 게임과 같은 높은 집중력과 긴 이용시간을 가져다 줄 콘텐츠에 주목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례로 쇼츠 동영상의 대명사인 틱톡 또한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영국 등에서 크리에이터가 별도 설치 없이도 팔로워들과 게임을 플레이하는 기능을 테스트하기도 했다.

 

업계의 한 전문가는 “IT 기업들의 서비스 결합 시도는 업계 주요 트렌드인 슈퍼앱과도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 게임을 시작으로 소셜, 콘텐츠, 커머스, 결제 등 다양한 서비스를 한 앱에서 제공할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구글은 유튜브의 높은 사용률, 애플은 AAA급 콘솔게임을 통해 먼저 두각을 나타낸 넷플릭스와 격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명진 기자 ugaia7@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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