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일레븐, 3강 구도 안간힘

등록 2023.12.08 09:48:41 수정 2023.12.08 09:48:55

미니스톱 통합 작업 완료 내년 3월 목표
인수 후 점포 수 1만4000여 개···CU·GS25 양강과 비슷
해외 인기 상품 직매입···푸드 드림 매장으로 차별화

[FETV=박지수 기자]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GS25, CU와 함께 ‘3강(强) 체제’를 공고화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GS리테일의 GS25와 BGF리테일의 CU를 중심으로‘편의점 2강’ 구도가 뚜렷해진 가운데 기존 2강(GS25·CU) 1중(세븐일레븐) 1약(이마트24)이었던 편의점 시장 경쟁 구도를 3강(GS25·CU·세븐일레븐) 구도로 만들고 이마트24와의 격차를 더욱 벌리겠다는 셈법이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1월 일본 이온그룹 소속 미니스톱으로부터 한국미니스톱의 주식 100%를 약 3133억원에 취득한 이후 세븐일레븐 간판으로 바꾸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미니스톱 점포 수는 인수 직전인 2021년 12월말 기준 2591개였으나 90% 넘게 전환 작업이 마무리된 상태다.

 

세븐일레븐이 내년 3월까지 전환을 마무리하면, 전체 점포 수는 1만4000여 개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각 사 추산에 따르면 CU의 점포 수는 1만7400여 개로 제일 많고 뒤이어 GS25(1만7000여 개), 세븐일레븐은 1만3867개(2분기 기준), 이마트24는 6748개(10월말 기준)다. 세븐일레븐이 이대로 미니스톱 점포 수를 모두 인수하면 점포 수로는 CU·GS25와 버금가게 된다. 통합 당시 미니스톱의 전체 점포수는 2600여개로 그 중 약 300여개 점포가 아직 전환을 마치지 못한 상태다. 세븐일레븐은 내년 초까지 나머지 미니스톱 점포도 모두 세븐일레븐으로 전환시키겠단 목표다.

 

롯데그룹은 최근 김홍철 롯데 유통군HQ(헤드쿼터) 인사혁신본부장(전무)를 코리아세븐 신임 대표이사에 내정했다. 김 신임 대표이사는 1970년생으로 중앙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롯데쇼핑 백화점사업부(롯데백화점)에 입사해 롯데그룹 정책본부 경영개선실에서 장기간 근무했고 롯데지주 경영개선1팀장도 역임했다. 롯데그룹 컨트롤타워에서 오래 근무하며 인사부터 조직, 전략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폭 넓은 이해와 경험을 보유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조직내에서 세븐일레븐과 미니스톱 통합 작업을 마무리할 적임자로 꼽힌다.

 

코리아세븐은 1분기 323억원의 영업 적자를 낸 후 2분기 44억원, 3분기 55억원의 흑자를 냈지만 올해 1~3분기 누적으로 보면 영업적자만 244억원에 달해 적자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점포 효율화 및 미니스톱 브랜드 통합에 따른 수익성 개선 작업으로 매출이 소폭 줄고, 미니스톱 운영 물류센터 등 고정비 부담으로 영업이익이 줄어든 탓이다. 회사 측은 내년부터는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코리아세븐은 최근 미국, 태국, 대만, 베트남, 일본 등 5개국 현지 세븐일레븐 인기상품을 직매입해 들여와 상품 경쟁력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차별화한 상품경쟁력을 선보이려는 차원이다. 세븐일레븐은 1927년 미국 댈러스에서 시작된 세계 최초 글로벌 프랜차이즈 편의점 브랜드로 현재 세계 20개국, 8만5000여 점포가 운영 중이다.

 

푸드드림 매장 역시 코리아세븐의 핵심 경쟁력 중 하나다. 세븐일레븐 푸드드림 점포는 약 30~40평 공간의 먹거리 특화매장이다. 이 곳에선 각종 도시락과 간편식을 비롯해 국수·치킨 등 즉석식품을 고객들이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코리아세븐에 따르면, 푸드드림 매장은 일반 점포 대비 1.5배 정도 매출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미니스톱 인수 후 영향은 내년부터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지수 기자 kjh_5622@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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