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업계의 놓을 수 없는 '중국 시장'...'황금기' 다시 올까

등록 2023.12.08 09:51:59 수정 2024.05.09 13:49:45

중국 내 부동산 관련 문제로 침체 이어져
부동산 정리되면 중국 소비 살아날 것
중국 정부의 대책과 뷰티업계의 준비 요소

[FETV=허지현 기자] 뷰티 기업들이 탈중국을 서두르고 있다. 중국의 경제 침체와 소비 위축으로 실적이 낮아지면서 다른 나라들로 진출하며 돌파구를 찾고 있는 것이다. 뷰티업계는 일본을 선두로 미국·동남아·유럽까지 그 범위를 넓히고 있다.

 

세계 최대 뷰티시장인 중국은 코로나19라는 위기와 겹쳐지면서 큰 손해를 보게 됐다. 관광객이 줄고, 면세점내 소비가 어려워지면서 피해를 입은 것이다. 하지만 뷰티업계가 오랫동안 기반을 다져온 중국 시장을 절대 포기할 수는 없다.

 

엔데믹 시대가 열리며 한국은 다시 많은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다. 그렇지만 예전처럼 중국 시장에서 국내 기업들의 활약을 보기는 힘들다. 최근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경기 둔화 가능성이 커지며 국제 유가가 급락했다. 중국은 부동산 시장 관련 이슈와 과다부채 등이 국민 소비로까지 영향을 미치며 큰 문제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부동산 문제 관련해 중국 내 기업들로까지 파산으로 이어지며, 그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중국 정부 또한 대책을 계속해서 내놓고 있고, 내놓을 것이라 말하고 있지만 중국 내 경제는 쉽게 회복될 것으로 보이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해 중국과 홍콩 경제에 대한 국제 신용평가사의 잇따른 신용등급 전망 하향 조정에 중국이 "정치적 의도를 가진 서방의 악의적 평가"라며 거세게 반발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미국 방문을 통해 직접 '차이나 세일즈'에 나선 직후인 탓인지, 유독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또 중국 내 제품을 사용하자는 국민들의 자국 의식이 커지면서 해외 브랜드들의 소비가 급감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서 오랫동안 자리 잡아온 브랜드일지라도 코로나 이후 그 영향력에 관련한 판도가 뒤집어진 것이다. 최근 우리나라의 소비 트렌드 중 하나인 '가성비 트렌드'가 크게 확대고 있는데, 중국 역시도 마찬가지로 소비 위축으로 '가성비 트렌드'가 주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자국 브랜드보다 값이 나가는 한국 뷰티 브랜드들은 경기 침체와 소비 위축으로 힘들어하는 중국 소비자들에게 큰 메리트로 다가오지 못하는 것이다. 자국 브랜드와 중소 기업들의 가성비 제품들이 최근 실적을 좋게 올린 것에도 비례하는 이유 중 하나다.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 등 주요 기업과브랜드들이 잇따른 일본 진출을 선언하고 있지만 중국 시장을 놓을 수 없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금과도 같은 시간과 신뢰다. 오랫동안 그리고 꾸준하게 중국 소비자들에게 브랜드를 각인 시킨 국내 뷰티 기업들은 계속해서 브랜드를 유지하고, 리브랜딩해 신뢰를 유지할 전망이다.

 

현재 주력하고 있는 일본뿐만 아니라 근본이 되는 중국 시장은 뷰티업계에서 놓을 수 없는 큰 부분일 것이다. 중국 경제와 소비 트렌드를 읽어 다시 한 번 중국에서 뷰티 기업들은 우뚝 설 준비를 하고 있다. 중국 소비가 살아나야 중국 시장 또한 살아나고, 중국 진출도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다른 해외 나라들로 진출을 확대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근본이 되는 가장 큰 중국 시장은 뷰티업계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기업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중국 정부와 마찬가지로 기업들 또한 계속해서 방안을 갈구하고 대책을 내놓으며 예전의 '황금기'를 맞이할 수 있도록 노렸하겠다"고 말했다.



허지현 기자 aou0754@fetv.co.kr
Copyright @FETV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PC버전으로 보기

제호: FETV | 명칭: ㈜뉴스컴퍼니 | 등록및발행일: 2011.03.22 | 등록번호: 서울,아01559 | 발행인·편집인: 김대종 | 편집국장: 최남주 | 주소: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대로 66길 23, 901호(여의도동,산정빌딩) | 전화: 02-2070-8316 | 팩스: 02-2070-8318 Copyright @FETV. All right reserved. FETV의 모든 컨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복제 및 복사 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