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TMI] "카드 말고 '페이'로 결제할게요"

등록 2023.12.08 09:54:52 수정 2023.12.08 17:06:48

스마트폰 이용한 '비접촉 결제' 방식 대세로 자리 잡아
카드업계, QR코드 공동결제'로 주도권 회복할지 주목

 

[FETV=임종현 기자] 매년 새로운 신용카드가 출시되고 그만큼 사라지고 있다. 넘쳐나는 카드 중 내게 가장 맞는 카드를 고르기란 쉽지 않다. 신용카드 잘 쓰면 ‘돈’ 된다고 하는데 소비자들은 카드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카드의 탄생부터 현재, 그리고 미래까지. 어찌보면 TMI 일수 있지만 여러분이 카드 세계를 이해하고 흐름을 읽을 수 있는 그날까지. 매주 금요일 카드에 대한 모든 것을 톺아본다. <편집자 주>

 

“미안, 지갑을 깜빡했네. 다음엔 내가 살게.” 

 

더이상 이런 핑계가 통하지 않는 시대다. 지갑 속 신용카드가 스마트폰으로 옮겨가면서 ‘결제 방식’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직장인들은 대중교통을 시작으로 점심과 저녁식사, 앱에 등록한 카드를 통해 물건 주문까지 스마트폰 하나로 하루를 살아가는데 지장이 없어졌다.

 

스마트폰에 미리 신용카드나 은행 계좌를 등록해두고, 앱·무전통신(NFC)·QR코드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온·오프라인 결제를 진행하는 '간편결제'가 보편화되고 있다.

 

‘편의성’으로 중무장한 간편결제 결제 규모가 증가하면서 실물카드 활용도는 점차 줄고 있다. 한국은행의 ‘2023년 상반기 중 전자지급서비스 이용 현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간편결제 서비스 일 평균 이용 건수는 2628만2000건, 이용금액은 8450억5000만원으로 조사됐다. 1년 전과 비교해 건수는 13.4%, 금액은 16,9%로 각각 증가했다.

 

반면 7개 전업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의 체크카드 발급 수는 매년 줄고 있다. 최근 3개년만 따져 봐도 ▲2020년 6574만9000매 ▲2021년 6265만4000매 ▲2022년 6127만매다. 

 

카드 이용이 줄면서 카드 발급량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용카드 플랫폼 카드고릴라가 지난해 9월 홈페이지 방문자 287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물 카드는 없어도 될까?’라는 주제로 설문조사를 했는데 과반수의 응답자인 1536명(53.5%)이 ‘없어도 된다’고 응답했다. 

 

고승훈 카드고릴라 대표는 “간편결제 혜택을 갖고 있는 카드는 각 앱에 카드를 등록 후 사용하면 되기 때문에 실물 카드가 필요없다는 응답자가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애플페이가 정착이 되면 실물 카드가 필요없다는 비율은 더 크게 늘어날 것”이라 말했다.
 

또한 카드 없이도 현금인출기(ATM) 입출금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금융정보화추진협의회와 금융결제원, 17개 국내 은행은 이달 6일부터 ‘QR코드 방식의 ATM 입출금 서비스’를 개시했다. 기존에도 모바일 현금카드 서비스가 있었지만 근접무선통신, NFC 인식이 가능한 ATM에서 안드로이드 휴대전화로만 이용할 수 있었다. 다만 이 서비스는 QR코드만 있으면 스마트폰 기종 제한없이 사용할 수 있는 게 차이점이다. 한은은 향후 모바일 뱅킹 앱, 결제 플랫폼 앱과 서민금융기관·자동화기기 사업자(CD/VAN사) ATM까지 도입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카드업계도 해결책을 찾고 있다. 카드사들은 연말 서비스 출시를 목표로 QR코드 공동 결제망 구축에 힘쓰고 있다. 지금까지는 카드사별로 규격이 제각각이어서 소비자가 쓰는 카드와 같은 규격을 쓰는 가맹점이 아니면 현장에서 QR결제를 할 수 없었다. 앞으로 공통규격이 마련되면 카드 앱을 이용해 대면 결제를 하기가 더 쉬워질 전망이다.

 

최근 애플페이·삼성페이 등 간편결제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카드사들의 입지가 흔들리자, 카드사들도 공통규격 마련에 속도를 내 모바일 결제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요즘은 스마트폰 하나로 출퇴근부터 식당 결제 등 다양한 곳에서 사용되고 있다보니 실물카드 사용률이 낮아지고 있다”며 “앞으로는 간편결제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는 게 급선무”라고 전했다.



임종현 기자 jhyun9309@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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