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허지현 기자] 송년회 등 각종 모임이 급증하는 연말·연시를 앞두고 숙취해소제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 이처럼 숙취해소제의 수요가 많아지는 지금, 많은 제약사들이 마케팅 경쟁에 뛰어 들고 있다. 제약업계는 다채롭고, 특별한 숙취해소제로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자 다양한 프로모션을 내놓고 있다.
다양하고 많은 사람들이 만나는 모임에 빠지지 않고 꼭 등장하는 것이 술이다. 한 해를 마무리하고, 기념하는 술자리가 증가하면서 숙취로 고생하는 사람들 또한 그와 비례한다. 다음 날 나의 생활에 영향을 끼치지 않을 정도로 마시려고 하지만 상황에 따라 여의치 않는 경우가 많다. 조금이라도 숙취를 덜기 위해 복용하는 '숙취해소제'의 역할은 점점 더 커질 전망이다.
최근 '숙취해소제'의 소비층이 나이가 많은 사람들에 국한되지 않고, 그 주요 소비층이 2030대 젊은층 중심으로 확대되면서 변화가 일었다. 제약사들은 숙취해소제도 MZ트렌드에 맞추어 '과일향을 첨가한 제품', '스틱형 젤리 제품' 등 소비자들을 겨냥한 제품들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롯데멤버스의 자료를 보면 숙취해소제 복용률이 50대 이상은 5.3%이지만 20대는 16%로 20대의 복용률이 더 높았다. 50대 이상은 77.1%가 액상 숙취해소제를 선호했고, 20대는 56.7%가 젤리와 스틱 등의 비음료 숙취해소제를 선호했다. 실제로 음료형 판매 비중은 2018년 82%에서 지난해 68%로 감소, 스틱형 판매 비중은 18%에서 32%로 증가했다.
숙취해소제시장 외형은 2019년 2512억원에서 지난해 3127억원으로 상승했다. 올해 예상 매출은 3500억원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제약사들은 2030을 젊은층을 공략하며 간편하게 먹기 편하고, 거부감없이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숙취해소제를 계속해서 출시할 계획이다.
국내 숙취 해소제 시장점유율 1위 상품은 한국콜마 계열사 HK이노엔의 ‘컨디션’이다. HK이노엔은 지난해 젤리 제형 ‘컨디션 스틱’을 출시해 소문을 탔다. 컨디션 스틱은 지난해 3월 출시 이후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 453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56.5% 성장, 컨디션 제품 전체 매출의 24%를 달성했다. HK이노엔 관계자는 "4분기는 성수기 시즌이다 보니 3분기보다 더 많은 매출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연말시즌에 맞춰서 새로운 제품을 계획을 하는 중이다"라고 말했다.
종근당도 스틱형 젤리 제형 숙취 해소제 ‘깨노니 스틱’ 2종을 출시했다. 깨노니 스틱은 천연물 노니에서 추출한 ‘노니트리’를 주원료로 헛개나무 열매 추출 분말, 수용성 밀크시슬 등을 배합했다. 종근당 관계자는 “배사과맛과 납작복숭아맛 2종으로 구성해 맛을 차별화했다”고 했다.
한독은 젤리형 숙취해소제 '레디큐 스틱'을 출시했다. 레디큐 스틱은 숙취 해소를 위한 커큐민 100mg과 음주 후 피로 회복을 위한 타우린 108mg을 함유하고 있다. 여성용 숙취해소제인 레디큐 스틱 레이디는 음주 후 피부까지 생각해 L-글루타치온 효모추출물과 저분자 피쉬 콜라겐이 함유됐다. 망고맛과 패션후르츠 맛 2종 구성이다. 동국제약 ‘아니벌써’, 삼진제약 ‘파티히어로’, 알리코제약 ‘다깼지’ 등 스틱형 숙취 해소제가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숙취해소제 시장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지속되고 늘어나는 술자리와 다양한 음주 습관들로 인해 앞으로 '숙취해소제'의 복용 유무는 더욱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며 "자신에게 맞는 숙취해소제를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소비자가 만족할 수 있는 다양한 숙취해소제를 계속해서 발전 시켜 출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