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홈쇼핑, ‘벨리곰’ 앞세워 동남아시장 공략

등록 2023.11.29 10:30:49 수정 2023.11.29 10:31:00

[FETV=박지수 기자] “사와디캅~ 이 귀여운 핑크 곰은 뭐예요?”

 

롯데홈쇼핑이 자체 개발한 ‘벨리곰’이 태국 방콕에 등장하자 폭발적인 반응이 몰렸다. 유명 쇼핑몰 ‘시암 디스커버리’에서 진행된 특별전시 행사에는 핑크색 곰과 사진을 찍으려는 현지 시민들의 긴 행렬이 이어졌다. ‘왓아룬 사원’, ‘자이언츠 스윙’, ‘차이나타운 야시장’ 등 태국 인기 관광지에 등장해 시민들과 소통하고 깜짝카메라 콘텐츠도 선보였다. 벨리곰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160만명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인기 캐릭터로, 최근에는 한국을 넘어 미국, 유럽, 동남아시아 등 전세계로 매력을 알리고 있다. 

 

2018년 처음 공개된 ‘벨리곰’은 특유의 선하고 귀여운 이미지, 독창적인 콘텐츠, 초대형 공공전시 등을 통해 5년 만에 대표 캐릭터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부터 해외 촬영 콘텐츠를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번에는 포스트 코로나 이후 아시아 최대 쇼핑 허브국으로 도약 중인 태국에서 특별전시를 기획했다.

 

태국은 동남아시아 한류 1번지로 꼽힐 만큼 K-컬처 팬층이 두텁고,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캐릭터 마케팅의 선호도가 높다. 앞서 지난달 20일 롯데홈쇼핑이 태국 제조·유통 전문기업 T.A.C.C(T.A.C consumer PCL)와 체결한 캐릭터 라이선싱 계약 일환이다. 태국에서의 벨리곰 전시를 통해 향후 본격적인 동남아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7일부터 태국 방콕 유명 쇼핑몰 시암 센터와 시암 디스커버리 사이에 있는 야외광장에 4M 크기 벨리곰 조형물이 전시됐다. 이번 전시는 기존 공개됐던 벨리곰과 꼬냥이를 비롯해 벨리곰과 함께 ‘벨리빌라’에 살고 있는 신규 캐릭터를 최초로 선보인 것이 특징이다. 벨리곰의 요가 선생님인 라마 캐릭터 ‘마라마라’, 벨리곰의 라이벌인 솜사탕 너구리 ‘달달구리’, 자아도취에 빠진 고슴도치 ‘자아도치’ 등이다.

 

벨리곰을 태국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만큼, 다양한 매력을 가진 벨리곰의 친구들을 함께 공개하며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준비했다. 또한, 한달 남은 크리스마스를 맞아 메인 전시행사가 진행되는 야외광장에는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다양한 공간을 마련했다. 쇼핑몰 정문 외벽과 내부 곳곳에는 벨리곰과 친구들의 대형 스티커가 부착됐다. 벨리곰 디자인을 활용한 유리 조형물도 쇼핑몰 곳곳에 전시하고 있다. 

 

시암 디스커버리에 입점된 리빙용품 판매점 ‘로프트(Loft) 방콕’ 내부 공간에는 벨리곰 굿즈를 판매하는 팝업스토어도 열었다. ‘레옹 벨리곰’, ‘벨리곰과 꼬냥이’ 등 인기 조형물을 전시하고 벨리곰 시팅인형과 양말, 스티커, 키링 등 다양한 기념품(굿즈)도 선보인다. 팝업스토어 한 켠에 벨리곰 굿즈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전용 포장센터를 마련해 벨리곰이 그려진 포장지로 무료포장 서비스도 제공한다. ‘시암 디스커버리’에서 진행하는 벨리곰 특별전시는 내년 1월 14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박재홍 롯데홈쇼핑 마케팅본부장은 “벨리곰의 동남아 시장 진출을 위한 첫 걸음으로 한류문화에 대한 팬층이 두텁고 캐릭터 산업이 활성화된 태국에서 특별전시와 팝업스토어를 선보이게 됐다”며 “향후 다양한 국가로 전시, 굿즈 사업을 확대하며 ‘벨리곰’을 글로벌 시장에서 사랑받는 IP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롯데홈쇼핑은 벨리곰의 흥행을 이어가기 위해 해외시장 진출 전략을 다방면으로 모색했다. 벨리곰이 말을 하지 않는 논버벌(Non-Verbal) 캐릭터인 점이 전세계인들과 소통하는데 제약이 없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또한, 모두에게 사랑받는 핑크색 곰 디자인, 해외 SNS에서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깜짝카메라 콘텐츠가 글로벌 시장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분석했다.

 

이후 유명 아이돌 협업, 프리허그 등 해외 시청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콘텐츠를 선보이고 영어, 일본어, 스페인어 등 6개국 언어 자막도 지원해 시청 편의성도 높였다. 그 결과, 벨리곰 공식 유튜브 채널 해외 시청자 비중이 40%에 달하는 등 전세계에서 통용되는 귀여운 매력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SNS에서 글로벌 인지도를 확보한 후 미국, 유럽, 동남아 등에서 현지 촬영을 진행하고 벨리곰과 글로벌 팬들이 만나는 다양한 이벤트도 선보였다. 지난해 국내 캐릭터 중 이례적으로 미국 뉴욕에서 15M 크기의 초대형 공공전시 행사를 진행했으며, 올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현지 팬들과 K-POP 커버댄스를 추기도 했다.

 

롯데홈쇼핑에 따르면, 해외촬영 콘텐츠는 누적 조회수 300만 회를 돌파했으며 평소보다 조회수와 댓글이 5배 이상 높게 나타나는 등 글로벌 팬들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외에도, 벨리곰은 누적 다운로드 수 35억 건에 달하는 SNS 플랫폼 틱톡의 판매 채널인 틱톡숍(TikTok Shop Partners)에 진출했다. 태국, 베트남 시청자들에게 숏폼 영상도 선보이고 있다.



박지수 기자 kjh_5622@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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