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 카레·케첩 등 24개 품목 가격 인상 철회

등록 2023.11.28 15:26:43 수정 2023.11.28 16:06:09

“정부 물가안정 동참”
CJ제일제당·풀무원도 인상 검토 후 취소

[FETV=박지수 기자] 오뚜기가 카레와 케첩 등 대표제품 24종의 편의점 판매 가격을 인상하기로 했다가 돌연 철회했다. 정부가 물가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는 시기인 만큼 제품가격을 올리는 것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뚜기는 다음달 1일부로 분말 카레와 케첩 등 제품 24종의 편의점 판매 가격을 올리기로 했다가 한나절 만에 이를 거둬들였다. 오뚜기 관계자는 “오뚜기는 지난해부터 누적되어 온 원부자재 가격 부담이 올해까지 이어지면서 가격 인상을 검토했지만 하지 않기로 했다”며 “정부 물가안정 기조속에 어려운 경제상황에서 민생안정에 동참하고자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오뚜기는 분말 카레와 짜장(100g), 크림스프와 쇠고기스프 등 스프류(80g)는 2500원에서 2800원으로 12% 인상키로 했었다. ‘3분 카레’(200g)와 ‘3분 짜장’(200g) 등 간편식은 2000원에서 2200원으로 10%, ‘3분 미트볼’은 2800원에서 3300원으로 17.9% 올릴 방침이었다. ‘토마토케챂’(300g)은 2650원에서 3000원으로 13.2%, ‘현미식초’(500ml)는 2100원에서 2200원으로 4.8% 올리는 등 제품 24종의 편의점 가격을 4.8~17.9% 상향 조정한다는 계획이었다.

 

오뚜기 관계자는 가격 인상 결정 철회 전 “지난해부터 대부분의 제품 원부자재 가격이 많이 올랐지만 가격 인상을 하지 않고 있었는데, 연말에 한번에 올리는 것으로 정해졌다”며 “시장 상황, 유통 채널별 상황으로 인해 인상 시기가 늦어졌다”고 설명한 바 있다.

 

오뚜기의 인상 철회 결정은 정부의 가격 인상 자제 요청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최근 빵, 우유, 과자 등 28개 품목의 가격을 매일 점검하는 등 강력한 물가 관리에 나선 상황에서 부담이 됐을 것이란 분석이다. 최근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심, 삼양식품 등 주요 식품업체들을 직접 방문하며 가격 안정을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기조 속에 실제로 여러 기업들이 가격 인상 방침을 철회한 바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3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가격 인상 계획을 번복했다. 3월엔 편의점 판매용 고추장과 조미료 등 제품 출고가를 최대 11% 올릴 예정이었으나 계획을 거둬들였고, 8월엔 스팸 2종의 편의점 판매 가격을 인상하려다 철회했다. 지난 2월에는 풀무원이 ‘풀무원샘물’ 등 생수 제품의 편의점 출고가를 평균 5.0% 인상하기로 했던 계획을 취소했다.



박지수 기자 kjh_5622@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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